복담
첫 들깨 농사 본문
들깨 농사는 처음입니다
앞집 어르신이 들깨모종을 주시는 덕분에
심는 방법까지 전수받아 심었는데
가뭄에 말라서 들깨가 안될 줄 알았는데요
가을이 되자 비교적 잘 자랐습니다
들깨가 제법 크고 잘 자라서
바라만 보아도 기분이 좋습니다
들깨밭만 들어가도 고소한 들깨 향기가
머리를 맑게 해 주는 듯 합니다
깻잎을 즐겨 먹기에
들깨를 베기전에 깻잎을 땄습니다
깻잎을 딴 들깨는 꽃가위로 잘라서
마르도록 펼쳐놓았지요
그래야 깨가 잘 털어진답니다
비닐을 바닥에 깔고
들깨가 마르도록 펼쳐놓았습니다
들깨는 세 번을 털어내야 한답니다
비가 내려 들깨가 비를 맞을까 덮어 놓았지요
마른 들깨를 우선 털었보았습니다
비교적 들깨알이 굵고 잘 되어서
처음 들깨 농사는 풍년같습니다
뿌듯하고 기분 좋아요
들깨를 말린 후
키에 알곡만 고르는 작업은
모든 깨를 다 털어 낸 후 에 할렵니다
깻잎은 벌레가 덜 먹은 것만 한 바구니를 땄습니다
실로 돌돌말아서 깻잎은 소금으로 저장하고
후에 짠물을 빼고 양념을 하고
깻잎김치를 담을 겁니다
복담의 가을 수확은 깻잎을 끝으로 모두 마쳤습니다
*들깨가 마르면 털어내는 작업만 남았어요
아마도 고소한 들기름을 일년동안
맛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흐믓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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