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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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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담이 2020. 10. 15. 01:17

 

 

 

 

 

 


하루 어둔 밤 지나고

밝은 아침이 오려네

어제는 그랬지만

오늘은 다르겠지

졸졸 흐르는 새 샘물

한줌에 목을 촘촘 적시고

밝아오는 하루 삶에

오롯이 마음을 내리네

2010년0127,福潭 

 

 

 

 

 

남편 나이 오십전에

터가 있음 좋겠다 해서

시어른 모시고 살때

작지않은 땅에

하고 싶은 일

맘대로 하더니요..

봄에: 매실,

여름: 풀깍기

가을: 은행,밤,감,참다래

겨울: 눈(雪) 치우기

4계절 중 수확하는 가을에는

따고,정리하고 씻어 효소담고

그밖에 소소한 일들이

얼마나 힘든지요

나이 젊을 때는

모두가 해보고 싶어서 그랬지만요

나이가 들어가니

하루에 끝나는 일들이 아니라

이틀은 필수, 삼일 정도가 되어야

한가지 일을 마무리 하게 되니

멋모르고 시작했던

시골살이 일들이 커져가고

나몰라라 할 수 없고

아이들은 바쁜중에

도울려는 생각없이

놀러와서 고기구워 먹다 갈려하는

즐거움만 알고 있으니

두 노인은 힘들기만 합니다

가진 것이 많음 고생이라더니

어느날 빈손 들고 갈 삶에 말입니다

밭둑에 앉아 토란 잎을 다듬다 보니

문득 서글픈 생각이 듭니다

시골에 있음 마음은 편안하지만요

손과 발이 쉴새가 없어요

내가 할일보다 남편의 일들이

너무 많아 미안하고 안쓰러운

생각이 들어서 이글을 쓴답니다.

 

"세상에 아버지 되시는 모든 분들께

수고많으십니다,감사합니다."

라고 말씀 올립니다.

20,10,14,복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