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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담

가래떡을 엄마의 사랑으로 말려 놓습니다. 본문

복담 사랑채

가래떡을 엄마의 사랑으로 말려 놓습니다.

복담이 2015. 12. 30. 12:46

 

 

 

 

 

가래떡

2015년 성탄! 

성탄이라 케잌보다

떡국 떡을 준비해 놓구

아들들이 오면 좋으련만,

내 나이 탓인가..

부모 된 도리인가..

40세 되어 가는 아들들이라도,

무엇을 먹고 있을까가 궁금해서

안해도 될 걱정을 하며,

푸념끝에 종알 종알 맞지도 않는 단어를

억지로 꿰맞추어 늘어 놓는

입술이 미워진다.

두 보따리(2키로)의 떡을 펼쳐 놓고

잠시..

기도~아닌 묵상!ㅎ~

지난번 인스턴트 과자 보다

가래떡 뻥 튀긴 자연식 과자를 사서

돌 지난  손녀딸 손에 쥐어 주었더니,

침을 발라 잘도 녹여 먹는 모습이

눈에 선뜩 스치길래

아 그거임!^^

이내 비닐 봉투를 제치고

마지막 달력을 뜯어

흰쪽 방향으로 돌려놓고

떡을 펼쳐 말리면서

"내도 먹구..

손녀도 주고,

아들은 먹지 말라해야지.. "

본심 아닌,

또 다시 되뇌이는 입술

아들 사랑이 남달리 깊어서

뇌까리는 건지..

사랑이 미움으로 바뀐건지..

며느리와 예쁜 손녀딸과

뱃속에 든 아기와

알쿵달쿵 잘 사는 모습은 좋으면서

왠지 모든 것은 아들 탓으로..

웃음 반과, 찡그리고 반쯤 뜬 눈으로

헤벌쭉 ~

사랑의 마음을 가득 담고

떡을 펴서 말려봅니다.

2015년,12월29일,복담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