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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담

※마음이 약하신 분은 읽지 마시고 지나가세요!-- 잔디 밭으로 들어가는 뱀을 매미채로 잡아낸 복담이 대단하죠! 본문

복담 사랑채

※마음이 약하신 분은 읽지 마시고 지나가세요!-- 잔디 밭으로 들어가는 뱀을 매미채로 잡아낸 복담이 대단하죠!

복담이 2015. 10. 9. 19:15

※마음이 약하신 분은 지나가세요!--

 

잔디밭으로 들어가는 뱀을 매미채로 잡아낸 복담이 대단하죠!

 

사람은 누구나 양면성이 있슴을 깨닫게 한 날입니다

한낮에 산골은 새들의 노래 소리와,

가끔 항로를 지나가는 비행기 소리 뿐,

적막하고, 고요해서 세상에

나 혼자만 우뚝 서있는 것은 아닐까...

착각이 들 정도이네요,

새들의 작은 움직임에 나무 잎들의  

바스락 거리는 소리까지 귓가에 들려오는

고요하고,한적한 시간에,

 

듬벙에 물이 적어 빗물이라도 담을까

지붕의 물받이를 연결을 했습니다.

 

 

 

작은 듬벙에 사람을 위협하는 큰 장수 벌들이

왔다갔다 물을 마시러 내려옵니다,

아마도, 산속 아래,

첫번째 집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그밖에 고리니도 가끔 물을 마시러 내려오지만,

오늘은 한낮 뜨거운 땡볕이라,

장수벌들이 윙윙 거려서

매미채를 옆에 놓구,

뜨락 잔디 밭 정리를 하는 중인데, 

갑자기 등뛰 산쪽에서 털썩! 

하늘에서 무엇이 떨어졌나 ...

뒤돌아 소리나는 방향에 눈 시선을 ..

쏜살같이 움직이는 뱀이었어요~

우리가 걷는 공간 바닥에는

산 아래 끝자락 큰 바위가 있어

내려오지 못하고

그냥 곤두박질을 친 모양입니다.

올해는 처음으로 뱀을 보았지요,

놀래서 바라보는데...

내게 들킨 뱀도 놀래고,

뱀을 발견한 나두 놀래고..

당황을 한 뱀은,

차밑으로 숨다가 뜨거운 열기 때문 이었는지~

 잔디 밭으로 들어가려는 거예요.

 

 

 

 

순간 캄캄한 밤에는,

우리 인간의 공간이 아닐 수 있는 산중이지만,

한낮은 인간이 사는 공간인데,

"네가 감히 습격을 했니..?"

용감한 마음이 솟구치더러구요!

 

"아!  안되~"

 

남편이 만든 양파 자루 매미채를  들고,

이리저리 바삐 움직이는

당황한 뱀 앞 쪽으로 조준하고 바로 세웠더니, 

쏘옥! 들어가더라구요,

사실 저두 가슴이 쿵덕쿵덕

손이 덜덜덜 많이 놀랬지만,

순간 나의 괴력을 발휘하며

나두 강한 어머니구나..!

 

남편은 늘 어두울 때 퇴근을 하고

슬리퍼를 신고 자주 이곳을 다니거든요..

순간 남편이 뱀에게,

공격을 당하면 안되지,

내가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용감을 떨었던거죠.

약한 여자가 아닌,

강하고, 독한, 무서운 어머니로~ㅎㅎ

그래서 인간은 누구나

양면성이 있음을 깨닫게 됐습니다.

 

그리고 장화를 벗고 실내로 들어와

이내, 수화기를 들고, 

남편에게 전화를~

 

"나, 뱀 잡았어,

어떻게 해야할까.."

 

두번 쳐다 보기 싫어,

남편이 빨리와서 처리했음 했는데..

빨리 올수가 없다는 거예요.

할수없이 다시 장화를 신고,장갑을 끼고 

뱀이 들어있는 매미채를 들었더니,

조금 전에는 잘 몰랐는데,

제법 묵직해요.

내 마음을 진정 시키는 요령으로,

 

" 얘! 너는 들판에서

네 친구들과 어울려 살아야지,

사람이 사는 곳으로 내려오면

이렇게 혼이 난단다,

뜨거운 여름 땡볕에서 얼마나 놀랬니..? 

넓은 곳으로 보내 줄테니 ,

자연으로 돌아가

잘 살거래이~ "

 

장화를 신은 발 걸음은 터덜터덜,   

한참을 걸어서,

여기 저기 살피고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여름에 잘자란  풀밭 무성한 곳에

매미채를 들고 소나무 밭사이 고랑에 멈춰서 

들어갔던 방향으로 매미채를 세웠더니,

당황하고 혼줄이 났던 순간을 잊은듯이

스르르 빠져나가는 뱀을 보며...

"아! 자유가 바로 그런 것 이란다."

그리고 노래를 부르듯 외쳐주었다

 

"넓은 들판에 가서 친구들 만나  잘 살거라!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곳에 나오면

혼줄이 나는 것 잊지 말거래이~"

 

한바탕, 뱀과 힘 겨루기를 한

시간들이 어찌나 힘이 들었던지요,

옷이 다 젓어 있더라구요.

아~ 나(복담)이는 매우 용감해!

스스로 위로를 받으며,

뜨거운 곳에서 잠시동안

혼줄이 난 뱀이 들판으로 돌아가

자연과 더불어 잘 살아가기를 바라며

뱀이 있어야 들쥐도 잡고,

자연 섭리대로 돌아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하면서,

이렇게 용감하게 사진을 올려봅니다.

 

 

 

 

 

 

 

 


들판 넓은 곳에서 자유롭게 살라고 숲속 먼곳으로 살려줬죠~

그런데 뱀도 놀란 것 같았구요, 

사실 저두 많이 놀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