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담
나무를 살피며 마음을 채워갑니다 본문
국립 한경대학교 교정 정원에 오래된 나무가 많습니다
강의 시간 두 시간 전에 도착해서
5월의 향기와 여유를 느껴봅니다
3,4,5,6 민조시를 썼습니다
버드나무/복담
여름 날
버드나무
쉼터가 되어
흘린 땀 삭히네
반송고목에 서서
세월의 흔적을 깨닫습니다
그동안 나의 삶은
어찌 보였을까요
한참을 머물러봅니다
오랜 세월 지내 온
반송 고목의
수형이 잘 가꾸어져 멋집니다
나이 들수록 나무의 모습처럼
닮아가고 싶어요
잘 자란 백송은 열심히 멋지게 살아오신 남편들의 모습 같습니다
철갑 두른 듯 리기다소나무
든든한 버팀목같이
튼실해 보였어요
버드나무는 일 년에 한 번 꽃 핀데요
아무도 모르게 꽃 피고 지고
무더운 여름에 쉼터가 되는
늘어진 버드나무잎
언젠가 내게도
아름다운 꽃이 피게 되겠지요
하늘 향해 손 펼친
마로니에 고마워요
큼직한 마로니에 잎
더운 여름 해가림 역할로
양산 부채처럼 시원해서
바라보고 있어도
기분이 좋아요
루루루루 마로니에는 곱게 피겠지
귀여운 열매 사랑스럽습니다 (2023년 5/24)
오월의 나무들 푸르름 속에서
오랜만에 하늘 보며
나무를 바라보고 살피며 배우면서
삶에 여유를 가집니다
자유롭고 행복한 오월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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