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부모님
부모님 살아 생전 으젓한 모습 한 번 보이지 않고 늘 어린이 같은 팔랑팔랑 마음이었지요
내 나이 어느새 어버이 나이가 되고 보니 그때 몰랐던 부모님 마음을 헤아리게 됩니다 어수선 쑥석스럽게 떠들며 놀기를 좋아했던 늘 언제 철들어 갈건지... 근심 걱정을 크게 하셨던 아버지
어머니 보다 아버지의 얼굴이 문득 떠오릅니다 아버지께서 염려하시던 것 보다 훨씬 지금까지 후회없이 잘 살아왔습니다
다 자란 딸 혹여 잘못될까 여고 입학 때까지 참석해 주셔서 격려 해 주시던 모습 그 사랑에 감사의 인사도 못드렸던 죄송한 마음 모든 부모님들이 다 그러신 줄 알았습니다 잊고 지냈다가 나이들어 보니 아버지의 사랑이 깊이 느껴지는 오늘입니다
모든 사랑을 어찌 갚으라고 훌쩍 하늘 길을 가셨는지요 그사랑을 받은 저는 내 자녀에게 아버지 어머니 처럼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당당히 무언가를 요구하며 살아간답니다
아버지 어머니 무한한 사랑만 받고 말씀 한 마디라도 따뜻하게 올리지 못했음을 용서 해 주시고 아버지 어머니의 자녀로 태어나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영원한 천상 낙원에서 평화의 안식을 기원합니다.
2021년 5월8일 어버이날에 맏딸 복담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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