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단상 / 윤성완
목련이 지고 동백도 지고 나니 앵두꽃, 벚꽃이 피고 졌습니다. 배꽃 향기가 피고 지는 걸 헤아릴 틈도 없이 하루하루가 쉬이 지나갑니다. 파릇파릇한 봄비를 촉촉이 맞은 보리가 쑥쑥 자랍니다. 봄이 가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봄꽃은 피고 지는 인생 같습니다. 나무는 가지를 뻗고 꽃은 다시 피지만 인생은 다시 그 자리에 오지 않습니다. 주어진 순간순간이 최상 최대의 기쁨이고 행복입니다. 사랑을 아끼지 말고 나누어 주어야 하겠습니다.
가진 것 많지 않은 소박한 삶을 살아 부끄럽기도 하지만 나누는 소통이 작은 행복이고 즐거움입니다.
함께 있는 시간, 곁에 있는 순간이 얼마나 고맙고 소중한지요. 지친 일상 속에서 서로 위안이 되고 위로가 되고 쉼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봄비 후 햇살 (1)
비가 내린 후 땅에 카펫처럼 쏟아내린 벚꽃 간간히 바람에 흩날리며 빙그르 돌아 휘날리는 꽃비도 가슴을 설레이게 해요 아직은 남아있는 꽃들이 있어 아름다운 오후 햇살을 기다립니다.
향기 가득 산나물 (2)
응달진 땅속에 얼음이 남아있는 북향 마을 고향에는 냉이 달래를 캔다는 소식 냉이는 꽃이 피면 딱딱한 뿌리가 ... 남풍이 도착하는 시간이 늦었나 보네! 깔깔까르르~ 친구여! 가파른 산속에 파릇한 봄나물 산나물 돋아나면 된장에 들기름 넣어 비빔밥 만들어 나누어 먹세!
210404 /복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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