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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담

붉은 찔레꽃 보세요 본문

편집옮김

붉은 찔레꽃 보세요

복담이 2020. 1. 21. 15:07


 

붉은 찔레꽃 보세요


 

 

 

 

 

 

 

 

 

 

 

 

 

 

 

 

흘러간 유행가 노랫말 처럼

붉은 찔레가 피어 여름이다

 

화단을 만지는 여인의 손길

중년이지만 마음 그안의 빛

 

빛은 마음안에서 다시 핀다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뜰과 텃밭 가진

중년의 여인은 아주 편안한 얼굴이다

 

외로움에 익숙해 자연과 벗하는......

아니, 꽃들과 대화하니 외롬은 없다.

그녀가 키운 꽃들은 사랑으로 넘치고

 

붉.은. 찔.레.꽃. 보셨는지요?

 

 

 

 

 

 

 

 

 

 

 

 

 

 

 

 

 

 

 

 



 

 

 

첫 줄이 아름다운 시를 쓰고 싶다



첫 줄이 아름다운 시를 쓰고 싶다
세상 안쪽이 다 만져지는 시를 쓰고 싶다

가보지 않은 마을에도 금잔화는 피고
안 보이는 길 끝에도 어제까지 없던 집이 새로 지어진다

사랑한다는 말은 사람의 말이지 풀들의 말이 아니다
말없이도 사랑하는 것이 세상에는 있다
미리 가난을 준비해 둔 풀잎이 저리도 행복해 보이는 것은
그들이 불행도 사랑하기 때문이다

나무에서 열매 떨어지는 소리는
어떤 악기로도 흉내 낼 수 없다
그 소리에 지구가 정숙해진다

계원필경집 첫 줄은 무슨 말로 시작되는가
화엄경소 제사십회향품 첫 글자는 무슨 글자인가
생각의 강물이 출렁거리는 동안
정림사지 오층석탑에는 어제 없던 이끼가 하나 더 낀다

첫 줄이 아름다운 시를 써도 세상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봄은 한 해의 첫 행, 아침은 하루의 첫 줄이라고
그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세상에 없다고
난생 처음 시를 읽는 사람
이 세상에 시라는 것이 있음을 처음 안 사람
그 한 사람만이 읽어도 좋을 시를

나는 생애에 꼭 한 편만이라도
첫 줄이 아름다운 말로 쓰고 싶다


(이기철)

 

 

 

 

 

 

 

 

 

 

 

 

 

 

 


Movie by Addie

 

 

 

 

은희의 추억노래 曲

 


01.이별이라 하지마오
02.축제의 노래
03.에델바이스
04.하얀 모래위의 발자욱
05.오솔길(꽃반지 끼고)
06.사랑의 기쁨
07.고향생각
08.꿈은 사라지고


 

은희의 추억노래 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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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da12 12.07.03. 17:12
흘러간 유행가 노랫말 처럼
붉은 찔레가 피어 여름이다

화단을 만지는 여인의 손길
중년이지만 마음 그안의 빛

빛은 마음안에서 다시 핀다
붉은 찔.레.꽃. 보셨는지?


 
 
맑은은혜 12.07.03. 17:17
이뻐요.....
감사합니다
 
 
그 작은숲 강가 12.07.03. 17:23
밖에는 기다리던 비가 폭우....

밀바와는 다른 느낌으로...
모셔갑니다.^^*
 
 
자주달개비 12.07.03. 17:31
첫줄이 아름다운 시를 쓰고 싶다......

노랑나비 너울너울
생애 처음의 꽃인양
꽃을 반겨 춤을 추는....

붉은 찔레꽃이 장미의 정열과
백합의 순결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노란 풍선 12.07.04. 14:23
분홍 찔레꽃밭에서 듣는
청아하고 고운 '은희' 노래 더 감미롭습니다^^,,

편안한 저녁 휴식시간이에요~~!!!
 
 
미중 12.07.03. 23:28
붉은 찔래꽃 해당화 같이 곱습니다.
음악도 곱고 ㅎㅎㅎ
 
 
낮은음 자리표 12.07.04. 06:57
고운 빛은
어디서 왔을까?

자꾸만 깊어지는 고운 빛....*
 
 
야다(봄정원) 12.07.04. 09:30
찔레꽃 붉게 피이~이는....♪ 이 가사에는 붉은 찔레꽃을 이야기 하는데....
주로 흰찔레꽃만 보이길레 왜 노래는 붉은데.....꽃은 없담?
혼자 중얼 거려었지요 근데 정말 붉은 찔레꽃이 여기저기 보이긴 하네요
 
 
작은꽃♬ 13.07.04. 15:52
한 해 지나 다시 만난 오늘
고향에서 온 아기 찔레꽃
하양 꽃잎 필 줄 알았더니 연분홍 찔레꽃이 피었습니다.
뵌 적도 없는 시인이 보내주신 시집 두 권도 도착했습니다.

근데 마음이 왜이리 아릴까요
마음경 마지막 장을 읽어 봅니다.

첩첩이 모여 놀던 저녁구름들
뿔뿔이 흩어져 제 집 돌아간다
성근 빗길에 씻긴
먼 산 뒷통수
환한 쪽빛 속에 둥글둥글 돌출했구나

마음 밖인가 마음 안인가
내 가고 난 뒤 여느 때 역시 저와 같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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