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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담

민조시 이철우교수 숙제 연습작 본문

청암문예

민조시 이철우교수 숙제 연습작

복담이 2017. 2. 16. 15:56

 

 별 밤

지구가 피곤해서
별밤에 쉬려 하네
모두가 잠들 때에
별들도 이불 덮네
고요한 우주 품에서
깜빡이며 잠드네
 
 
 
 

 

 

화롯가
소나무
숯덩이가
화롯불 가득
보글 끓는 된장
 
숯덩이
화롯불에
재로 삭이며
고구마 굽는다

1

겨울 나목

 

온몸을
속속들이
들어 내놓고
춥지도 않으냐
 
2
겨울나무 2
찬바람
눈보라도
두렵지 않아
온종일 당당해
3
겨울나무 3
응달진 
그늘에도
아랑곳없이
눈바람 맞서네
4
보리 새싹 1
늦가을
보리씨를
뿌리고 난 후
추운 날 눈떴네
5
보리 새싹 2
빼 시시
쳐다보며
눈이 부셔라
고개를 숙이네
6
청보리 3
추워도
당당하게
흙 위로 올라
깔깔깔 웃는다
7
조락의 계절
갈잎이
내려앉은
뒷산 마루에
바람 길 갈 향기
8
갈 바람 1
바람에
날개 달고
뱅글 춤추네
갈잎의 교향곡 
9
갈바람 2
휘리릭
세찬 바람
교향곡 되네
갈바람 교향곡
 
10
서해의 눈바람 1
서쪽에
몰려오는
잿빛 하늘이
눈 구름 만든다
11
눈바람 2
눈송이
커지더니
방앗간 있나
쌀가루 내리네
12
빨랫줄 1
줄 위에
작은 빨래
집게 집어서
꼬이고 꼬인다
13
빨랫줄 2
줄타기
놀이라도
하는 것일까
양말이 꼬였네
14
겨울 가로등
가로등
불빛 아래
따스한 훈기
나무가 잠자네
15
겨울 가로등 2
눈송이
등불 아래
넓게 퍼지네
솜이불 되려나
16
요술 눈꽃송이
하얀 솜
눈꽃송이
보기만 해도
녹아 없어지네
 
 
 
 
 
 
 
 
 
 
 

 

 
 
 
눈 내리는 밤



가로등 불빛에
더욱 크게 빛나는 눈송이
긴 겨울 동안

숨 조이고 쉼을 하다

봄맞이 초록이들

찬바람에 추워할까
포근히 덮는 것인지
이토록 펄펄 날고 싶어

봄바람을 기다리고
낮시간이 짧아

긴 밤까지 몰아서

하늘 소식을 전하려는가 보다
고운 것은 간직하되
쓸모없는 모든 것
하얀 눈 속에

꼭꼭 묻어버리라고
 

살다 보면 알게 돼 알고 싶지 않아도

 



살다 보면 알게 돼 알고 싶지 않아도



살다 보면 알게 돼
일러주지 않아도
너나...
나나...
모두가 어리석다는 것을

 


살다 보면 알게 돼
알면..
웃음 나지
우리 모두 얼마나 바보처럼 사는지

 


잠시 왔다 가는 인생,
잠시 머물다 갈
세상...
백 년도 힘든 것을...

 



천년을 살 것처럼
살다 보면 알게 돼 버린다는 의미를
내가 가진 것들이
모두 부질없다는 것을....

   

 



살다 보면
알게 돼
알고 싶지 않아도
너나...
나나...
모두 다 미련하다는 것을 
 

 

 

살다 보면 알게 돼
알면 이미 늦어도
그런대로
살만한 세상이란 것을

 



잠시 스쳐가는 청춘,
훌쩍 가버리는 세월
백 년도
힘든 것을

 


천년을 살 것처럼
살다 보면 알게 돼
비운다는 의미를
내가 가진 것들이



모두
꿈이었다는 것을....
모두 꿈이었다는 것을....

2.
햇살 담는 날
눈 내린 이후 삼일은 겨울보다 더 추웠다
모임 있는 날 즐거워야 할
만남도 두려운 요즘
우울한 소식만 가득 마음까지 추워진다
따듯해야 해 즐거워야 해 웃어줘야 해
넓고 푸른 바다
높은 맑은 하늘
초록 새싹 길을 찾아 나섰다
쪼르륵 새들이 지나는 길마다
따사로운 햇살 쏟아내 린다.
20200220 /복담
 
1
집 안 지킴이
오늘도 집에 머무른다
아파트 밖을 나가본 지 엿새가 되었다
치과 치료받고 몸살이 무서워 몸 사리느라고
꼭꼭 들어 있노라니 봄비가 밤새 내린 후
거실 밖에 벚꽃이 톡톡 터지기 시작한다
"아니 얘들아!
"한 번씩 비를 맞아야 피어나는 거니...??
이상한 일이구나"
뿌듯하게 바라보며 뇌까려봅니다
가끔 거실 창을 활짝 열고 나무들과 속삭이며
마치 바깥출입이라도 한 듯 콧등이 시원스럽다
익숙한 집 지키기가 된 원인 중에 한 가지
평소 취미가 꽃 가꾸기였기에
이 꽃 저 꽃 살피고 물 관리하다 보면
심심찮게 하루를 즐기게 되는 새봄의 요즘 
일찍 히 꽃들을 많이 가꾸면서 익숙해진 혼자만의 시간
참 잘했다고 내 선택이 옳았음에 흡족해하며
도담도담 자신을 쓰다듬어 보는 오후
사진을 하나하나 살피며 요리, 조리 위치를 정한 후
꽃들 보면서 입꼬리를 치켜세우며
고맙다, 기쁨을 줘서 정말
노래를 읊조리기도 집콕에도 요렇게 행복할까 싶네
겨울 바닷가
출렁출렁 힘차게 부서지는
겨울 바닷가
방금 씻겨 내릴 고운 모래밭
찬바람이어도 좋아라
눈이어도 좋아라
혼자라도 좋아라
힘차게 노래를 불러주는
바다가 있어 좋아라
20200115 복담
첫눈,
진눈깨비와 비가 함께 내리는 날
알록달록 환상의 채색 고왔던 잎들이
윙윙 바람과 함께
한 잎 한 잎 살포시 바스락 내려앉는다
겨울을 재촉하는 강한 빗소리의 이름에 맞추어
진 눈과 첫눈과 함께
많은 아쉬움을 깨끗이 씻어 내립니다
더 찬란히 빛나는 아름답고 고운 날을
만들어 가라고 웃음 지으며 손짓을 하네요. 20191116, 복담
 
사랑 담은 편지
새봄에 쏙쏙 움트는 새싹들,
작은 바람에도 솔솔 움직이는 여린 가지 위에
꽃망울이 톡톡 터지듯 설렘으로
가족, 친구, 지인.. 보고픈 마음 사랑을 담아 편지를 써요
그리움 가득, 사랑 가득, 기쁨으로 전달되는 작은 바람으로
겨울 내내 끈질긴 생명력을 달고 나온 새봄의 사랑꽃처럼
마음에 큰 사랑의 힘이 가슴 가득 채워지는 새봄 되게 하소서.
2019년 3월 8일 복담
꽃비를 기다리며/복담
봄 동산에 꽃비가 내려
파릇파릇 새싹 틔우듯이
겨울 내내 답답했던 마음속에
모든 것들 씻기어 내릴 꽃비가 그립다
오늘은 문득 빗소리가 그리워
창밖을 서성이며 뿌연 하늘에
후두득 거리는 빗소리를 듣고 싶다
봄 동산을 사르르 녹이는 빗소리를 듣고 싶다
맑은 봄날에 후드득 거리는 것보다
뿌연 하늘에 꽃비가 그립다
꽃비야 내려라 후둑후둑 쏟아라
마음꽃이 활짝 피어나도록
시냇물이 졸졸졸 꽃비를 기다리며
종달새 쪼롱 쪼롱 꽃비 노래 부른다
눈 내리는 밤
가로등 불빛에
더욱 크게 빛나는 눈송이
긴 겨울 동안 숨 조이고 쉼을 하다
봄맞이 초록이들 찬바람에 추워할까
포근히 덮는 걸까
이토록 펄펄 날고 싶어
봄바람을 기다리고
낮시간이 짧아 긴 밤까지 몰아서
하늘 소식을 전하려는가 보다
고운 것은 간직하되
쓸모없는 모든 것
하얀 눈 속에 묻어버리라고
202002017 /복담
아기 고드름
아파트 베란다 난간 위에
 밤에 내린 눈
 햇살에 녹아 고드름이라고..
 어릴 적 추억과는 비교도 안 되네요!
 그 추억이 그리워 웃으면서 담아보는 고드름
 야으~~~
 너도 고드름이라..
 ㅎ~호! 귀엽다고 할게!
봄, 봄이네요
솔솔 봄바람
봄 향기 봄햇살
삐죽 뾰족 파릇한 새싹
봉긋 방긋 꽃망울
희망 퐁퐁 솟아오른 샘물
사랑의 샘 쿵쾅쿵쾅
설렘의 내 마음
봄을 닮은 미소
20200131, 복당
가을
높고 푸르른 하늘
가을은 낭만이다
파랑 고운 빛 내려놓고
멀리 달아나는 양떼구름
휑하게 멀어져 가는
구름 떼를 바라보며
고운님의 얼굴 그리네
가을은 낭만이다
아름다운 고운 색채로
물들어 가는 풍경 속에
짙게 피어나는 향기
가을은 낭만이다. 2019919, 복당
 
 
인제강
오랜만에 강을 찾았습니다
언제나 인제를 다녀왔어도,
강물이 흐르는 이곳까지는..
사십 년이란 세월이 흐르도록
지나쳐왔지요.
이렇게 마음먹고 강을 찾아오기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음에도..
그동안 40년의 세월 속에서
많은 사연을 실어
말없이 흘러 보냈을
이강물 앞에 서서!  
이모저모...
넓은 강을 살펴보니...
지난 어린 시절~~
강가에서의 추억들이 새록새록!
어릴 적 보구 자란 풍경과는  
똑같지는 않았지만..
가파른 앞산의 모양은 바뀌지 않아서
어릴 적의 울긋불긋 꽃동산을 생각하며,
오랫동안 마음 가득 품어보고요~
힘차게 흘러가는 저 강물 속에서
나도 모르는 사이 진한 전율의 강한 기를
가슴 가득 끌어안아봅니다.
이름 모르는 청아한 새들의 노랫소리가,
귀를 더욱 맑게 씻어주는 상쾌함!
지금 이 순간 얼마나 행복하고 황홀한지요..
뽀얀 돌밭에 앉아 있다 보니~
눈에 익숙한 야생화들이 눈에 들어오네요
노란 진액이 나오는 애기똥풀과
날쌘 물새들의 춤사위와
작고, 귀엽고, 잽싼 물새들이
봄 나들이를 하며
쌍쌍이 노니는 모습이
퍽! 이쁘고 사랑스럽습니다.^^ 
영상에는 담지 못했지만...
물새!
나지막이 물가에 앉는 듯 치고 나가는
날갯짓은 정말 일품이지요!
2010년 5월 5일, 어린이날에, 복당이
 
  

첩첩 산이 저 멀리 바라 보이지요...
정말 산이 너무 높고 크다는 것을 느끼겠네요..ㅎㅎ
 

 물이 얕지만 굉장히 힘이 세어 건너지 못할 것 같습니다
 
 

푸른 산,  울긋불긋 꽃나무, 작은 야생화,  강, 돌
모든 풍경들은 정겹게 느껴지지만... 
가파르게 보이는 저 산속들이 조금은 무섭게도 느껴지네요..
어쩜 저렇게 급경사로 이루어져 있을까요... 
그래서 강원도를 비탈...ㅋㅋ
 
 

지금은 여유로운 풍경으로 보이는 강이지만...
강폭이 괘나 넓습니다.
바로 이곳이 소양강 상류가 아닙니까 여..ㅎㅎ

 강물  흐르는 소리가 세고 힘이 있어요...
 동영상 참고하세요 ㅎㅎ
 

 작년 폭우로 산 길이 나도록 사태가 났데요
길이 날만도 해요..
와우! 너무 비탈입니다 ㅎㅎㅎ
 

왼쪽에 조그마한 몸집 돌 위에 작은 물새 두 마리 있어요..
에그그~ 얼마나 잽싸게 나는 지여..
 찾아보세요!ㅎㅎ
 

앞쪽 보이는 산이 군축령 고개
신남, 가로리 방향에서
인제군으로 들어오는 곳
지금은 터널이 생겼지요.^^
 

 멀리 보이는 곳에서 번지 점프도 하는 곳입니다.
좌측으로 빨간 고가 사다리가 보이시나요?
 

강원도엔  산이 가파르고  높기도 하지요..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울긋불긋 꽃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아마도 봄의 고향 노래 "이원수 선생님께서"이런 풍경을 보시고 
작사 작곡을 하신 듯합니다. 그렇죠! 
 

물은 정말~맑은데 가장자리에 물이끼가 앉았네요
 

강 끝 하연 자갈돌 위에 황새  한 마리 보이세요..
 

이쁘고 우아하게~ 
앞산에 울긋불긋 아름다운 꽃처럼 보이려고요..
 

기분이 너무 상쾌하고 힘이 솟아서
복남이가 앞산을 들어 올리려고.. 히히 
아니! 위에 있는 복남이를 들어 올리고 있어요. 
 
 

 
울긋불긋 꽃대궐 앞에
맑고 깨끗한 강이 흐르고
사십오 년 전 옛날 어렸을 때의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고
온통 마음을 뒤 흔들어 놓았고요~
나의 살던 고향은... 노래가 절로 나왔습니다
                                                                                                                                            
 2010년 5월 5일, 수요일, 어린이날
'복담이,  어린이가 되어 본 날


인제 내린천 합강 / 한복순 (복담)

고향 인제

합강을 떠올리고

눈을 감으면
세차게 흘러가다
부드럽고 정겹게
속삭이듯 귓가에서 맴돈다


맑은 물속에
버들치 송사리 쉬리
눈에 선하다


돌 아래  숨어있는
꺽지 메기  다 보인다
유년 시절 아버지 따라
천렵 가서 보았던
인제 합강  너무나 맑았다





 
고향 인제 합강
눈을 감으면
강물 흐르는 소리
노래하듯 정겹게
귓가를 스치듯 들린다
맑은 물속에 버들치
쉬리, 송사리 눈에 선하다
돌 아래 숨어있는
꺽지, 메기 다 보인다
유년 시절에
인제 합강 너무나 맑았다

 

모든 사물을 
눈으로 바라보긴 쉬워도,
마음으로 바라보긴 어려운 듯

인제의 합강 맑은 물에 
지금도 많은 민물 어종들이 
살고 있을 듯싶네요.

꽃피는 봄에는, 
호미 들고 달래, 냉이 캐러 
내 고향 찾아가서 
고향 향기 흠뻑 취해보렵니다.  

   

꼭꼭 묻어버리라고

 

 

봄의 유혹

 

뿌연 안갯속을 헤치고 
냉랭한 기류 속에

양지의 언덕은 미묘한 움직임

봄기운이 들썩이네

 

 한낮의 따뜻한 햇살에

저수지 얼음장은 쩡 쩡 

놀란 버들개지

뽀얀 얼굴 내밀고 배시시

 

두근 설레는 마음은

발길 닿는 대로 눈 맞추고

이곳저곳 살피며 기웃기웃

누구를 기다리나 언 땅을 서성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