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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담

공백 한경대학교 청암문학 시창작반 동인지 글 본문

청암문예

공백 한경대학교 청암문학 시창작반 동인지 글

복담이 2016. 1. 22. 21:50

 

12/28일 방효 필 동인지 낸 글

1.
꽃 나들이

꽃비가 흩어지는 날
후드득후드득
더위를 밀어내는 단비

꽃들은 노래하며
나풀나풀 춤추고
더위에 지친 날개 펼치고
흥을 돋우며

대지는
시원한 단비를 맞으며
웃음 짓네

빗줄기 리듬에 맞추어
끈적이면 풀어놓고
즐겁고 흥겹게
생긋 빵긋 기분 좋은 날

2

첫눈



진눈깨비와 비가 함께 내리는 날
알록달록 환상의 채색 고왔던 잎들이
윙윙 바람과 함께
한 잎 한 잎 살포시 바스락 내려앉는다


겨울 재촉하는

강한 빗소리의 리름에 맞추어

진 눈과 첫눈이 함께
많은 아쉬움을
깨끗이 씻어 내리고

더 찬란히 빛나는 아름답고 고운 날
만들어 가라고 웃음 지으며 손짓 하네


3

사랑 담은 편지

새봄 쏙쏙
움트는 새싹들
작은 바람에도
솔솔 움직이는
여린 가지 위에


꽃망울이 톡톡 터지듯

설렘으로 보고픈 마음
사랑을 담아 편지를 써요


그리움 가득

기쁨으로 전달되는
작은 바람으로

겨울 내내 끈질긴 생명력을

달고 나온 꽃처럼
마음에 큰 힘이
채워지는
새봄 되게 하소서






4
눈 내리는 밤


가로등 불빛
크게 빛나는
함박 눈송이
긴 겨울 동안
숨 조이고 쉼을 하다

봄맞이 초록이들

찬바람에 추워할까
포근히 덮는 것인지
이토록 펄펄 날고 싶어



봄바람을 기다리고
낮시간이 짧아

긴 밤까지 몰아서
하늘 소식을
전하려는가 보다

고운 것은 간직하되
쓸모없는 모든 것
하얀 눈 속에

꼭꼭 묻어버리라고




5
사랑비

긴 겨울 움츠러든 마음에
촉촉이 젖어 드는 빗줄기
무디어진 온몸을
녹여주는 감미로운 비

겨울 나목 줄기로
부드럽게 흘러내려
가지마다 속속들이
스며드는
물오름의 사랑비

주룩주룩 흘러내리는
빗소리 들으며
곳곳마다 깊숙이
스며드는 사랑비

바람 따라 흘러내려
언 땅을 적시며
지천에 생명을
깨워주는 사랑비



민조시

1
밤꽃 향기

초록빛
짙은 계절
유월이 되면
밤꽃의 향기
기다란 꽃송이

2
자목련

북향화
고운 자색
임 마중하는
붉은 호롱 등불

3
침묵. 1
눈 시선
멀리 보고
가슴을 펴니
교감하는 자연

침묵. 2
시선을
멀리 모아
침묵을 하고
자신 찾는 평화


4
인연

눈 맞춤
반가움에
먼길 달려와
추억을 쌓는다

5
흐린 날

회색빛
흐린 하늘
달콤한 빗물
만들고 있나 봐

6
꽃밭

1
울 밑에
도란도란
속삭이는 꽃
피고 지고 피네
2
꽃밭에
도란도란
누가 살기에
웃음이 피었네


시조

1.
웃음

즐거운
웃음소리
고개를 돌려보니

들녘에
퍼져가네
걸어도 뛰어가도

귀여운
몸짓이라네
사랑 담는 아이들

2
자연의 선물

햇살이
곱게 피면
하늘에 기대 보고

울적한
날이 되면
꽃님께 기대 보고

자연이
주는 선물에
화사해진 내 얼굴

3
가을 향기

스치는
솔바람에
온몸이 달콤해져

눈 감고
음미해요
물 위를 나는 듯

새처럼
날갯짓하며
높이 날고 더 멀리

4.
구름. 1

구름이
속삭이며
두둥실 떠가다가

뭉쳤다
달아나고
꽃 그림 그리다가

흰 마차
그려 놓고서
구름다리 펼치네

구름 2

흰구름
뭉게구름
두둥실 나비 구름

구름이
흘러가듯
조용히 흘러가는
삶 속에
비친 내 모습
굽이돌아 쉼 없네
5
흐린 날

소슬히
부는 바람
허전한 마음 일어

산뜻한
생각으로
창밖을 서성이네

행여나
누굴 만날까
길목에는 참새뿐
6

저녁 노을.1
지는 해
바라보며
낙조의 순간들을

환상의
감동으로
피곤함 삭여낸다
천상에
무대 위에서
토해 내는 불빛들

저녁노을 2
하늘에
노을빛이
고운 빛 비단처럼

찬란히
펼쳐놓고
어둠을 불러오니

초저녁
부끄러운 낮달
고개 들어 반기네

프로필과 상장은 카톡으로 올립니다

여기까지 2022년 1기 2기 동인지
다음에 낼것

겨울 바닷가

출렁출렁 힘차게 파도치고 부서지는

겨울 바닷가

방금 씻겨 내린 고운 모래밭

찬바람이어도 좋아라

눈이어도 좋아라

혼자라도 좋아라



힘차게 노래를 불러주는

바다가 있어 좋아라










오늘은 문득 빗소리가 그리워

창밖을 서성이며 뿌연 하늘에

후두득 거리는 빗소리를 듣고 싶다

봄 동산을 사르르 녹이는 빗소리를 듣고 싶다

맑은 봄날에 후드득 거리는 것보다

뿌연 하늘에 꽃비가 그립다

꽃비야 내려라 후둑후둑 쏟아라

마음꽃이 활짝 피어나도록

시냇물이 졸졸졸 꽃비를 기다리며

종달새 쪼롱 쪼롱 꽃비 노래 부른다


202002017 /복담

아기 고드름

아파트 베란다 난간 위에

밤에 내린 눈

햇살에 녹아 고드름이라고..

어릴 적 추억과는 비교도 안 되네요!

그 추억이 그리워 웃으면서 담아보는 고드름

야으~~~

너도 고드름이라..

ㅎ~호! 귀엽다고 할게!



봄, 봄이네요

솔솔 봄바람

봄 향기 봄햇살

삐죽 뾰족 파릇한 새싹

봉긋 방긋 꽃망울

희망 퐁퐁 솟아오른 샘물

사랑의 샘 쿵쾅쿵쾅

설렘의 내 마음

봄을 닮은 미소

20200131, 복담



가을

높고 푸르른 하늘

가을은 낭만이다

파랑 고운 빛 내려놓고

멀리 달아나는 양떼구름

휑하게 멀어져 가는

구름 떼를 바라보며

고운님의 얼굴 그리네

가을은 낭만이다

아름다운 고운 색채로

물들어 가는 풍경 속에

짙게 피어나는 향기

가을은 낭만이다. 2019919, 복담


작은 꽃


잔디밭에도 귀엽고 앙증맞은 작은 꽃들이 빵긋빵긋

작지만 마음을 여유롭고 넉넉하게 만들어 주어요

풀 향기가 은은히 한 포기라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찌나 사랑스럽고 예쁘고 아름다운지요

민들레의 꽃만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홀씨가 된 모습도

정말 소담스럽고 부드럽고 탐스럽고 귀엽고 예뻐요

힘겹고 무거운 마음을 살짝 올려놓아 함께 멀리 날아가서

맑고 밝고 고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싹을 틔우는 민들레 마음이고 싶네요.
    날쌘 물새
깨끗하고 투명하고
예쁜 곳에서만 노니는 귀여운 물새
물새가 물 가장자리로 낮게 비상하며
날고뛰며 자갈돌에 앉더니
하도 빠르게 날아다녀
촬영을 못해서 아쉬워요
정말 날쌘 물새이랍니다

####

해안가의 일몰 / 한복순(복담)

해질무렵 하늘
옥빛바다 수평선에
화려한 빛을 뿌리고
바닷가 해안을 장식
환상적인 빛의 마술 열리네

🌈 무지개 빛뿐 아니라
형용할 수 없는 채색으로
비단길이 겹겹이
이어지고 펼쳐져
마음에 황홀한 길이
새겨지네

아이들 연인들
젊은이 어른들까지
감성을 자아내고
아름다운 노을빛에 몰입되어

지구의 천사들이 된다

이세상 모든 사람들이
빛의 축복 쌓아가며
알쿵달쿵 도란도란
행복한 세상은 우리 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