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날에 나의 친구 히아신스와 일박을 함게하며 시간을 보냈다.
서로 자주 통화는 하지만 이렇게 찾아준 친구가 너무 고마웠습니다.
강원도 춘천에서 맛난 들기름과 강정을 가지고 찾아 온 친구에게
친정 부모님같은 정을 느끼게 했답니다.
동창 친구 이지만 늘 풋풋하고 자상한 언니같은 마음을 지닌 나의 친구..
찾아와서 하는말이 네가 보구 싶었구,너한테 뭐좀 사줄려구 왔다구여...
기름이 필요해 시골에 가서 나물볶음 들기름을 가지러 가야했는데..
마침 말이라도 한듯 의사 전달이되었네유..ㅎ~ㅎ
손가락이 아픈 이유로 저녁은 풍동 에니골에서 멋지고 우아하게!
아침은 죽이야기.. 간식은 딸기로 준비 해주는 친구!
사실 보름 나물을 해야하는데,
손가락 때문 병원에 다니고 치료를 해야해서..
정월 보름 명절을 잊고 있는데여..
마포의 조카딸이 이모! 과메기 먹으러와요! 올때 찹쌀과 팥도...
뭘 번거롭게 그런걸 만드냐고 하면서 나가려는데...
울 친구 꼭! 내게 선물을 사주고 싶다네여..
롯데 백화점에서 크리스찬 디올 향수를 13만원 가격의 장미향!
나이들수록 향긋한 향이 있어야한다구여.. 하하하
마음에 향수를 가미하라는 뜻으로..
고맙게 받아들고 늘 이렇게 무엇을 불쑥 아깝지않게 선물 해주는
친구의 마음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늘 이렇게 아낌없이 주려는 마음을 오늘 한번 더 확인하며
무엇을 바라는 것 보다 무엇을 더 줄려는 마음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둘이서 백화점에서 상품권을 받아들고 맛난 딸기로 바꿔들고..
마포에 도착하니 요리책을 두권씩이나 펼쳐놓구 나물을 삶아가며
나물을 볶고 있네여... 스님들의 식사 요리책이 눈에 띄입니다 ㅎㅎ~ㅎㅎ
씨래기.취나물,고사리,호박 말린것,무나물,풋고추볶음, 시금치 부추 두부넣고 볶음,
브로커리 데친것 과메기에 싸먹으러고 생강,생파채썰구, 김, 다시마, 생미역,
한상 가득 맛나고 배부르고,시집을 보내두 되겠네유~ㅎㅎㅎ
내가 만들어 한상 차려놓구 불러야하는데..
지엄마 해외에 가 있어 아무것두 못하는 줄 알았는데여..
오곡밥도 제대로 잘하구여...나물도 골로루 잘볶으구여..
친구와 정말 잘 먹어서 기분이^^
손이 아픈 나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만들어준 대보름 음식을
잔득 먹구 싸가지고 가라고 예쁘게도 담아 가방에 넣어 주네여..
정말 고맙구..고맙다! 우리 루시아!
내년 정월 보름에는 이모가 한상 차려줄께!
올해는 글쎄 복을 받는 것인지...
모든 사람들에게 과분하게 호사를 누립니다.
집에까지 잘 내려주고 우리 친구는 강원도로 갔답니다.
보름을 이렇게 보내면서 내게 마음으로 물질로 나눠준 모든 분들이
건강하게 한해를 잘 지내라는 의미로 대보름 달은 보이지 않았지만
진심으로 마음모아 기원을 했답니다.(미사도 봉헌하구요)
내가 아는 모든이들이 더욱 더 즐겁고 기쁜일만 있는 한해가 되고
근심 걱정없이 행복하기를 말이지요! ^^
2013년 2월24일. 정월 대보름날에 복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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