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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무덤에서 두 종류의 12지상이 나오다-김유신장군묘 본문

우리역사

하나의 무덤에서 두 종류의 12지상이 나오다-김유신장군묘

복담이 2017. 1. 6. 00:56




 

 

 

 

 

 

 

 

 

 

 

 

 

 

 

 

 

 

 

하나의 무덤에서 두 종류의 12지상이 나오다

김유신장군묘의 호석 돼지상과 납석제 돼지상

 

 

김유신장군묘에서 출토된 곱돌제 12지 돼지상

 

국립경주박물관 전시실에 전시되어 있는 12지의 돼지상이다.

화강암이 아닌 납석(臘石 또는 곱돌)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조각이 아주 세밀하고 우수한 통일신라시대의 작품이다

이 상은 김유신장군 묘라고 전해지는 무덤을 보수하던 중, 봉분의 주변에서 땅 속에 묻혀 있던 것을 발굴한 것으로, 높이는 40.8cm, 너비가 23cm, 두께는 8cm의 부조상이다.

 

돼지상은 멧돼지의 머리에 사람의 몸을 하고 있으며, 몸에는 갑옷을 걸치고, 오른손에는 칼을 든 채, 바위 위에 양발을 벌리고 당당한 자세로 서 있다. 갑옷의 장식은 사실적이면서도 화려하게 표현되어 있으며, 긴 소매와 펄럭이는 천의(天衣)에서는 생동감이 넘친다

이 십이지신상은 무덤의 호석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무덤 둘레의 땅속에 묻혀 있었기 때문에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

돼지

 

납석(곱돌)제 12지 오(말)상 납석(곱돌)제 12지 묘(토끼)상

이곳에서는 이 돼지상 외에도 말상과 토끼상도 출토되어 십이지상으로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다.

이 곱돌제 12지상처럼 십이지상이 무장의 복장을 하고 있는 신장상으로 등장하는 것은 중국 당나라 때부터라고 한다

 

한편 김유신장군 묘의 호석(둘레석)에는 평복 차림의 십이지신상이 새겨져 있다. 즉 땅 밖의 무덤 둘레에는 화강암으로 만든 12지상이 있고 땅 속에는 곱돌로 만든 또 다른 모양의 12지상을 묻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땅속에 묻었던 납석제의 십이지신상과는 별도로 무덤 호석에도 십이지신상을 새겼던 것입니다.

그러나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 것인지, 시간차를 두고 따로 만들어진 것인지는 지금으로서 알 수가 없다.

지금까지 무덤의 호석과 무덤 주변의 땅속에 십이지신상을 이중으로 배치한 경우는 김유신장군 묘와 헌덕왕릉 주위에서 곱돌에 돋을 새김된 12지상이 출토된 적이 있다.

무덤을 지키는 수호신의 의미임은 틀림이 없으나 이렇게 십이지신상을 이중으로 배치한 까닭은 무엇일까?

아직까지 여기에 대한 논문이나 발표문이 없어 그 진정한 의미를 알 수는 없다

 

 

민애왕릉출토 납석제 12지신상

 

 

내남면 망성리 민애왕릉이라 전해오는 무덤은 둘레에 12지 호석은 없으나 왕릉 주변에서 납석으로 만든 12지가 출토된 적이 있으며, 용강동 고분 역시 호석은 없으나 청동으로 만들어진 12지상이 무덤 내부 돌방 안에 배치되어 있었다.

경주지역의 12지상은 모두가 얼굴은 짐승이고, 몸은 사람 모습인데, 옷은 무사들이 입는 무복으로 나타낸 것도 있고, 평시에 입는 평복인 것도 있다

용강동 무덤처럼 내부에 흙으로 만든 토용, 토우 등과 같이 묻은 것은 당나라의 문화를 받아들인 당시의 문화 현상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무덤의 둘레 호석에 12지상을 새기는 것은 중국, 일본, 백제 등 다른 곳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신라만의 새롭고 독특한 무덤 축조 방법이다

 

 

김유신장군묘의 12지 돼지상

무덤둘레 호석의 12지 돼지상 (화강암) 납석제 12지 돼지상(납석제)

 

 

그러면 납석제로 만든 돼지상과 무덤 호석에 새겨져 있는 돼지상의 형태를 비교해 보자

몸체가 정면으로 서 있으면서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려 주시하고 있는 점과 양발을 좌우로 벌려 발뒷금치가 안쪽으로 마주 보도록 한 점은 둘 다 같다

그러나 호석의 돼지상이 입고 있는 옷은 평복으로 소박하나 납석제 돼지상은 화려한 갑옷으로 무장하고 천의을 날리며 서 있다

들고 있는 무기는, 호석에 새겨져 있는 돼지상은 오른손에 긴 이지창을 짚고 왼손에는 손잡이가 둥근 짧은 단도를 들고 있으나 납석제 돼지상은 오른손에 손잡이 끝이 둥근 환두대도를 가슴 앞으로 비켜 들고 있다
납석은 돌이 물러서 조각도로서 쉽게 새길 수 있으므로, 이빨의 표현, 갑옷의 무늬 등 작은 부분의 섬세한 표현이 가능했으리라 본다.

 

 

김유신장군 호석의 12지와 무기

 

 

김유신장군묘 호석의12지 중에 창을 들고 있는 동물은 모두 넷인데 말과 소는 뾰족한 일반 모양의 창, 닭은 끝이 동그란 반월창, 돼지는 끝이 두 개인 이지창을 들고 있다.

납석제 돼지상처럼 환두대도(칼)을 들고 있는 상은 양, 원숭이, 쥐, 용, 뱀, 호랑이(호석의 파손으로 일부분이 보이지 않음)으로 칼은 든 동물이 가장 많으며 나머지 토끼와 개는 도끼를 들고 있다

 

 

12지간

돼지는 12지간에서 맨 마지막에 해당한다. 시간상으로는 밤 9시에서 11시 사이이며, 방위로는 북북서에 해당한다. 따라서 무덤에 있어 돼지상이 있는 위치는 북북서 방향, 시계 바늘로 치면 11시 방향, 즉 무덤의 뒷면에 해당한다고 보면 된다.
12지에서 밤 0시는 자(쥐)는 정북쪽에 해당하며 오(말)은 정남쪽으로 낮 12시에 해당한다

 


(傳) 김유신장군 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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