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가을 다감 이정애 발걸음 소리가 뚜벅뚜벅 겨울 아이가 문을 두드리며 다가선다 알룩달룩 가을 여인 고운 자태 뽐내며 떠날 날 아랑곳하지 않고 늦장 부리다가 심술부린 찬바람 볼기짝을 후려치니 단봇짐 꾸리느라 손놀림이 바쁘다 이제 가면 기약 없는 날이기에 서둘러 옮긴 발길 아쉬움이 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