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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들의 이야기
복담이
2012. 1. 1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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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과 헤어짐
새로운 만남의
환영식을 할때는
서먹서먹한 얼굴로
공식적인 인사말과
고개숙여 정중히 인사하고
꽃다발 증정식으로 마무리 하며
덤덤히 웃음으로 맞이하는데
임기의 기간 이렇게 저렇게 보내고
함께 부딪치고 일을 하며
작은 정 부터 차곡 차곡 쌓은
3년이란 세월 시간속에
떠나야 할 시기에
환송식 행사
푸른색 칠판에
하얀백묵으로 또박또박
노래가사 빼곡히 적어놓고
작은 교탁 옆 꽃다발이 슬퍼보인다
30여명이 함께 할 탁자에는
하얀 탁자보를 예쁘게 장식한 후
약간의 다과와 커피 준비로
그동안에 있었던 이야기 나누면서
마무리에 빠질 수 없는 노래
연인들의 이야기
송별식에 늘 이노래가 합창되었다
'무직정 000좋아요
이대로 옆에 있어 주세요..'
곧 떠나야 할 사람 앞에
이대로 옆에 있었주시라는 가사에 울컥!
물론 시작할 때는 높여 부르다가
중간 지점에서는 노래 가사는 없어지고
눈물로 대신 마무리 했던 송별식
그때는 젊은 마음에 슬픔의 시간은
매우 짧았었던 것 같았다
또 환영식을 준비해야 했기에
이렇게도 무수히 만남의 짧은 시간보다
이별의 아픔이 긴 시간들 속에
기쁨과 슬픔으로 다져진 마음인데도
노래를 들으면 기쁨의 순간보다
슬프고 마음 아펐던 기억들만 가득
많은 얼굴이 떠오릅니다
세월이란 게 이런 거 였음을
만남과 헤어짐으로 다져진 시간이
유난히 많았던 젊은 날들의
만남과 이별의 나날들이
삶의 시너지가 되었음을
그래도 때때로
그리운 모습으로 돌아올 땐
조금은 먹먹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