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이 우리를 구원한다.
"살려 주세요!"
한 소년이 호수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었습니다.
살려달라는 소리를 듣고 달려온 한 농부의 아들이
생명의 위험을 무릅씁고 뛰어들어 그를 구해냈습니다.
그후 둘은 친구가 되었고, 우정은 나날이 깊어갔습니다.
시골로 놀러온 소년이 생명의 은인인 친구에게
장래희망을 물어보자 친구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대답했습니다.
도시소년은 부모님께 부탁해
친구가 의학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지요.
그 시골 소년이 바로 페니실린을 발견해
1945년 노벨상을 수상한 알렉산더 플레밍입니다.
그가 구해주었고 그를 도와준 도시소년도
크게 장성하여 훌륭한 인물로 자라났습니다.
그런데 그가 그만 폐렴으로 쓰러져 생명이 위독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플레밍박사가 발견한 페니실린이 급송되어
그를 다시 살려내게 됩니다.
플레밍박사가 두 번이나 살려낸 사람,
플레밍이 페니실린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어준 친구는
영국의 수상이었던 원스턴 처칠입니다.
그들의 우정은 스스로를 발전시켰고,
나아가 상대방의 삶도 변화시켰습니다.
그들의 아름다운 우정의 열매는
생명까지 구해내는 힘이 있었다는 것이지요.
우정은 곧잘 우리 삶에서 사라져버립니다.
우리에게는 분명 친구가 많았습니다.
가볍게 농담을 할 수 있었고,
자주 연락하지 않아도 그다지 궁금하지 않은 친구들이
여기저기에 항상 존재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비밀과 자신안의 외로움에 대해 진실로 공유한
친구는 단 하나면 족합니다.
가볍게 사귄 사람들은 결국 가볍게 잊혀집니다.
우정은 언제든지 약해질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그것은 흙 위에 살짝 내려앉은 꽃씨와 같습니다.
돌봐주고 물과 바람을 선사해야
비로소 아름다운 꽃을 피웁니다.
우정은 내 마음을 몽땅 맡겨도 좋다는
신뢰의 결정을 내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절대 서로에게서 물러나지 않는 것을 말하지요.
우리가 서로에게 이끌려 친구가 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우정은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합니다.
우정이 우리의 미완성적인 삶을 완성시킵니다.
친구들과 함께 나누는 경험은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하며
그것은 추억으로 영원히 남아있습니다.
우리 각자가 가진 것이 서로를 도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때론 생명까지 살려내는 열매를 맺습니다.
(좋은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