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담
[스크랩] 여름내내 피고지는 연꽃, 백련의 향을 마시다 [회산백련지] 본문
여름내내 피고지는 연꽃, 백련의 향을 마시다.
7월이 시작 되면서 청초한 자태를 뽐내는 연꽃 소식들이 올라온다.
여름내내 피고지는 연꽃 길을 따라,
부여 궁남지와 시흥 관곡지, 그리고 남양주의 이른
연꽃들을 만나 보기도 하였다.
대부분이 붉은 홍련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하얀 백련을 만나보려고 무안 지방을 방문 하였다.
눈앞에 펼쳐진 광활한 백련밭은 마치 하얀 백로들이
내려않아 있는양, 고요하며 스산한 바람결만 스치고 지나간다.
회산 백련지는 10만여평으로 일제의 암울했던 시대에
우리 조상들의 피와 땀으로 축조되어 인근 농경지 젖줄역할을 해왔다.
동양 최대의 백련 서식지로 번성한 것은 약 60년전 인근 마을 주민이
저수지 가장자리에 백련 12주를 구해다가 심었는데
그날밤 꿈에 하늘에서 학이 12마리가 내려와 앉아 흡사 백련이 피어있는
모습과 같아 그날 이후 열과 성을 다해 연을 보호하고 가꾸어
오늘에 이르렀다고 전해지고 있다.
연잎 사이로 붉은 홍련이 고개를 내밀었다.
요염한 물양귀비는 자기 모습을 물속에 비추어 보고 있었다.
하늘거리는 반영이 넘 아름다웠다.
백련지에서 련의 다도가 이루어졌다.
련으로 만든 양갱과 더불어...
연꽃은 흙탕물 속에서 맑은 꽃을 피운다.
연꽃은 씨주머니 속에 많은 씨앗을 담고 있으므로,
풍요(豊饒)와 다산(多産)을 상징하며 그림(畵)이나 건축물,
의복 자수(刺繡)등에 연꽃을 많이 새기고 있다.
인도와 이집트가 원산지인 백련(白蓮)은 7월과 9월 사이에
하얀 꽃을 피우는데 일시에 피지 않고 석 달 동안 계속해서 피고 진다.
연꽃은 붉은 꽃을 피는 홍련(紅蓮)이 대부분이고
흰 꽃을 피는 백련(白蓮)은 매우 귀하다.
마침 련의 차를 마실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
우리나라의 고유의 한복과 미소 그리고 청초한 백련을 담아 보았다.
백련을 바로따서 차로 마시면 향이 덜하다고 하네요.
꽃을따서 약간의 숙성 기간이 지난 백련은 향이 진하다는데,
그맛이 궁금하여 긴장이 됩니다.
진흙속에서 나왔다는 련은 하얀 소복의 치마폭을 펼치듯,
아름다운 자태를 펼쳐 보이고 있었습니다.
마시기전 눈으로 먼저 맘속에 담아 버렸답니다.
송나라때 유학자 주돈이는 연꽃을 보면서,
"나는 연을 사랑하나니 연꽃은 진흙속에서 났지만
더러움에 물들이지 않고 맑은 물결에 씻기어도 요염하지 않으며
속이 비고 밖이 곧으며 덩굴지지 않고 가지도 없다.
향기는 멀리 갈수록 맑으며 우뚝 서있는 모습은 멀리서 보아야
참맛을 느끼게 하니 연은 꽃 가운데 군자이다."
라고 애찬하였다.
련으로 만든 양갱 입니다.
크게 향은 느낄수 없었지만 깔끔한 맛이 질리지 않더군요.
2010년 8월5일에서부터 8월8일까지 연산업 축제가 벌어진데요.
100만송이의 련이 필 백련지, 다시한번 회산백련지를 가볼수 있을지...
ㅠㅠ 내가 나를 담을수 없어 다도의 멋을 담을수 없었네요.
그저 따라놓은 백련차 입니다.
부드러움이 목안으로 스르르...
녹차보다 깔끔하면서도 코끝에 살짝 어리는 연꽃향이 차맛을 자극 합니다.
우려내는 차이에서 인지 향이 약간씩 차이가 있네요.
연꽃의 의 10가지:
* 이제염오(離諸染汚) : 연꽃은 진흙탕에서 자란다. 그러나 진흙에 물들지 않는다.
* 불여악구(不與惡俱) : 연꽃잎 위에는 한 방울의 오물도 머무르지 않의며, 물이 연잎에 닿으면
그대로 굴러 떨어질 뿐이다. 물방울이 지나간 자리에 그 어떤 흔적도 남지 않는다.
*계향충만(戒香充滿) : 연꽃이 피면 물속의 시궁창 냄새는 사라지고 향기가 연못에 가득하다.
*본체청정(本體淸淨) : 연꽃은 어떤 곳에 있어도 푸르고 맑은 줄기와 잎을 유지한 다.
바닥에 오물이 즐비해도 그 오물에 뿌리를 내린 연꽃의줄기와 잎은 청정함을 잃지 않는다.
*면상희이(面相喜怡) : 연꽃의 모양은 둥글고 원만하여 보고 있으면
마음이 절로 온화해지고 즐거워진다.
*유연불삽(柔軟不澁) : 연꽃의 줄기는 부드럽고 유연하다.
그래서 좀처럼 바람이나 충격에 부러지지 않는다.
*견자개길(見者皆吉) : 연꽃을 꿈에 보면 길하다고 한다. 하물며 연꽃을 보거나
지니고 다니면 좋은 일이 생긴다고 한다.
*개부구족(開敷具足) : 연꽃은 피면 필히 풍성한 열매를 맺는다.
*성숙청정(成熟淸淨) : 연꽃은 만개했을 때의 색깔이 곱기로 유명하다.
*생이유상(生已有想) : 연꽃은 날 때부터 다르다. 넓은 잎에 긴 대,
굳이 꽃이 피어야 연꽃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다.
불을 밝힌듯 붉은 홍련 이랍니다.
동양최대의 백련 자생지인 전남 무안의 회산백련지가 하얀 연꽃으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뒤에 보이는 건물은 회산 백련지 유리온실 입니다.
광활한 연밭을 가까이 갈수있는 신비의 연꽃길 보트탐사가 있어요.
유원지에서 타는 노젓는 배가 있는데 뗏목을 타는 광경이
더 정겨움으로 닥아 오네요.
백련과 홍련, 이곳 련들은 꽃 끝의 특징이 다르더군요.
주변볼거리: 승달산(법천사, 목우암), 초의선사 유적지, 톱머리해수욕장,
조금나루, 도리포, 조금나루유원지
길안내: 전남 무안군 일로읍 복룡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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