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Tags more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복담

친구와 도토리묵 본문

강원도

친구와 도토리묵

복담이 2024. 1. 17. 12:44

춤추는 도토리묵  / 복담
 
식감이 쫄깃하고 딱딱해도
자주 즐겼던 시절은 지나갔다
푹 익어 부드러워진 음식
고향에서 즐기던 음식을 찾는다
 
내설악을 돌아 대관령까지 눈이 쌓인 겨울여행
피폐해진 마음이  정화되고 충전되어 상쾌해진다
동해 속초
걷는 곳 어디든 바다의 향기가 물씬

일정이 바뀌어 한 주일 당겼는데도
 50년 지기들이  함께 모였다
감자떡 빚고 쪄서 하하 호호 행복한 수다로
네 떡이 강원도 손맛이네
모두 잘 빚는 걸 서로 칭찬하며
우리는 감자 꽃을 피우고
감자가 되고 따끈한 감자떡이 되어간다
긴 겨울밤을 짧게 보내고
동해의 겨울 찬바람 이기고 해맞이 추억을 즐기고
탱글탱글한 도토리묵과 감자떡을 나눈다
 
초대해 준 친구는 지병이 있음에도
많은 친구들에게 늘 베풀며 살아간다
힘없이 흔들리는 팔을 얼마나 젓고 저었으면
이렇게 부드럽고 탱글탱글한 도토리묵을 만들었을까
입안에서 춤추는 도토리묵을 먹으며
고마운 마음에 전화를 걸어 목소리를 듣는다
목에서 뜨거운 말소리가 흘러나왔다
 

횟집에서 

 

내가 빚은 감자떡 제일 못 만들었어요

친구 아파트 정원에서 맞이한 해맞이( 아침 7시 30분경)

동해 속초로 해맞이 온 감자꽃 ㅎ~

늘 고마운 친구, 얼굴도 마음도 곱다
 

 

 

 

 

춥고 미끄럽고 영랑호 속에 토끼가 되었네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