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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담

아름다운 10월 본문

봄~겨울

아름다운 10월

복담이 2023. 10. 1. 17:42

 

 

추석 연휴 3일 차 가족들과
인천 차이나 타운 방문
중국요리로 점심

생각보다 많은 인파
 
가을/복담

그늘진
나무 아래

스치는 가을 향기

의자에
기대앉아

멍하니 있노라니

가을의
산뜻한 기운

온몸에 스며드네
 
 

 

 

 

 

시월

피천득
 
친구 만나고
물 밖에 나오니
가을이 맑다
코스모스
 
노란 포플러는
파란 하늘에
 
 
10월의 시  

詩 목필균 
깊은 밤 별빛에
안테나를 대어놓고
편지를 씁니다 
 
지금, 바람결에 날아드는
풀벌레 소리가 들리느냐고 
 
온종일 마음을 떠나지 못하는
까닭 모를 서글픔이 서성거리던 하루가
너무 길었다가 
 
회색 도시를 맴돌며
스스로 묶인 발목을 어쩌지 못해
마른바람 속에서 서 있는 것이
얼마나 고독한지 아느냐고 
 
알아주지 않을 엄살 섞어가며
한 줄, 한 줄 편지를 씁니다 
 
보내는 사람도
받을 사람도
누구라도 반가울 시월을 위해
내 먼저 안부를 전합니다!
 
10월
― 문인수
 
호박 눌러앉았던, 따 낸
자리.
가을의 한복판이 움푹
꺼져 있다
한동안 저렇게 아프겠다.
 
10월의 엽서
이해인
 
사랑한다는 말 대신
잘 익은 석류를 쪼개 드릴게요
 
좋아한다는 말 대신
탄탄한 단감 하나 드리고
기도한다는 말 대신
탱자의 향기를 드릴게요
 
푸른 하늘이 담겨서
더욱 투명해진 내 마음
붉은 단풍에 물들어
더욱 따뜻해진 내 마음
 
우표 없이 부칠 테니
알아서 가져가주실래요?
 
서먹했던 이들끼리도
정다운 벗이 될 것만 같은
 
눈부시게 고운 10월 어느 날
 

 
안녕하세요
 
참 예쁜 가을입니다
기쁨으로 가득 채워가시는
풍성한 10월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2023년 10월1일 복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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