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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담

가을 길목 본문

쉼터공간

가을 길목

복담이 2021. 9. 10. 21:42

 

가을 길목에 서노라니

마냥 좋아 마음이 붕붕 들뜨고 

어디에 있던지 들녁을 걷는 느낌이 드네요

가을처럼 익어가려는 부실한 제 마음 헤아려주세요

자주 오타를 드려도 이해 해 주시고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복담 블방을 찾아 주시는 친구님들 늘 감사한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비를 많이 맞은 탓일까요

때가 이른 듯 보이는데요..

대추가 익어갑니다

 

 

*************************************

대추 한 알

장석주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


 

 

선물 받아 온 햇밤

비를 많이 맞았는지

물밤~~^^

크기는 꽤나 큰데요..

햇밤이라도 고소함이 덜하네요

 

 

 

한정식 전문집

식사를 할려는데

한편에 커피집 간판으로 나뉘어졌어요

 

귀한 식물을 키우는 화분이 아니라

들에 흔한 야생화로 장식을 했는데도

소품들이 정겨웠습니다

 

 

 

한정식

자연과 잘 어우러진 풍경이라 들렸는데요

한식 1인당 12.000원

야채 가격이 고가라서 그런지

도심이 아닌데도

생각보다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화려하지 않은

자연을 옮긴 장식이라도

어우러진 소품들이

마음을 편하게 하던걸요

 

 

 

주차장으로 가는 길

 

 

 

여뀌같은데 완전 동산을 이루었더군요

 

 

돌담 사이에

피어있는 큰 여뀌 

군락을 이루이 이쁘던걸요

 

담쟁이가 아직은 푸르고 싱그럽지만요

 단풍들면 어떻게 변할까 싶어 담아보았습니다

단풍들고 나면 한 번 더 올릴겁니다

 

 

햇살 좋은 가을 볕에

강아지풀도 익어가네요

 

 

 

가을 길목


들녁에 서성인다
그냥좋다, 참 좋다
왠지 모르게 아픈 상처가
약을 바른 듯 낫는 것 같다
햇살에 반사 되어 반짝이는 들꽃들
바람이 솔솔 분다
햇살이 부서지며 쏟아 내리고
코끝에 스치는 공기가 달콤하다
내가 서 있는 이 자리가 편안하다.

20210909 /복담

 

 


 

 

나의 후배님 

 

언젠가는 좋은 곳

맘에 드는 곳이 주어지리라

소망하고 기원합니다

오늘 수고많았습니다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금값의 땅들

 

땅을 지닌 후배가 20년을 갖고 있다

수용되어 보상을 받았다고 하는데 

차익의 거의 50%가 세금이라

1년안에 농지를 구입하면 세금을

줄일 수 있다 해서 고양시에 가까운

두곳을 안내 받아 찾아가 본 날이었어요

모처럼 외곽으로 나가보니

매우 기분이 좋았지요

그런데 농지 가격이 만만지 않음을

알게 되었답니다

우리나라 땅 곳곳이 금값이랍니다

잿밥에는 관심없고 

가을 들녁에 눈을 더 크게 뜨고 다니다

잠시 쉴겸 때 이른 저녁 식사를

시골이라고 생각했는데요

내면은 도심과 다름이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밤이 익어가고 대추가 익어가는 가을입니다

가을 향기 듬뿍 받고 행복했었답니다

어디는 들녁으로 나가면 행복을 채우겠더군요

풍요로운 가을 길목에

늘 건강과 행복을 소망합니다.

2021년 9월10일 복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