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담
가을 길목 본문
가을 길목에 서노라니
마냥 좋아 마음이 붕붕 들뜨고
어디에 있던지 들녁을 걷는 느낌이 드네요
가을처럼 익어가려는 부실한 제 마음 헤아려주세요
자주 오타를 드려도 이해 해 주시고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복담 블방을 찾아 주시는 친구님들 늘 감사한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비를 많이 맞은 탓일까요
때가 이른 듯 보이는데요..
대추가 익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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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 한 알
장석주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
선물 받아 온 햇밤
비를 많이 맞았는지
물밤~~^^
크기는 꽤나 큰데요..
햇밤이라도 고소함이 덜하네요
한정식 전문집
식사를 할려는데
한편에 커피집 간판으로 나뉘어졌어요
귀한 식물을 키우는 화분이 아니라
들에 흔한 야생화로 장식을 했는데도
소품들이 정겨웠습니다
한정식
자연과 잘 어우러진 풍경이라 들렸는데요
한식 1인당 12.000원
야채 가격이 고가라서 그런지
도심이 아닌데도
생각보다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화려하지 않은
자연을 옮긴 장식이라도
어우러진 소품들이
마음을 편하게 하던걸요
주차장으로 가는 길
여뀌같은데 완전 동산을 이루었더군요
돌담 사이에
피어있는 큰 여뀌
군락을 이루이 이쁘던걸요
담쟁이가 아직은 푸르고 싱그럽지만요
단풍들면 어떻게 변할까 싶어 담아보았습니다
단풍들고 나면 한 번 더 올릴겁니다
햇살 좋은 가을 볕에
강아지풀도 익어가네요
가을 길목
들녁에 서성인다
그냥좋다, 참 좋다
왠지 모르게 아픈 상처가
약을 바른 듯 낫는 것 같다
햇살에 반사 되어 반짝이는 들꽃들
바람이 솔솔 분다
햇살이 부서지며 쏟아 내리고
코끝에 스치는 공기가 달콤하다
내가 서 있는 이 자리가 편안하다.
20210909 /복담
나의 후배님
언젠가는 좋은 곳
맘에 드는 곳이 주어지리라
소망하고 기원합니다
오늘 수고많았습니다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금값의 땅들
땅을 지닌 후배가 20년을 갖고 있다
수용되어 보상을 받았다고 하는데
차익의 거의 50%가 세금이라
1년안에 농지를 구입하면 세금을
줄일 수 있다 해서 고양시에 가까운
두곳을 안내 받아 찾아가 본 날이었어요
모처럼 외곽으로 나가보니
매우 기분이 좋았지요
그런데 농지 가격이 만만지 않음을
알게 되었답니다
우리나라 땅 곳곳이 금값이랍니다
잿밥에는 관심없고
가을 들녁에 눈을 더 크게 뜨고 다니다
잠시 쉴겸 때 이른 저녁 식사를
시골이라고 생각했는데요
내면은 도심과 다름이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밤이 익어가고 대추가 익어가는 가을입니다
가을 향기 듬뿍 받고 행복했었답니다
어디는 들녁으로 나가면 행복을 채우겠더군요
풍요로운 가을 길목에
늘 건강과 행복을 소망합니다.
2021년 9월10일 복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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