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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담

시어머님께서 만들어 주신 복주머니 본문

여유공간

시어머님께서 만들어 주신 복주머니

복담이 2021. 2. 14. 03:08

 



이모양 주머니는 아끼고 사용하지 않다가

3개월 전 병원에 갔다가 수납하고 잘 들고 오다
주차장에서 떨어 뜨리고 왔답니다




장어가죽 작은 지갑을 사용 할 때는
항상 색동 주머니에 넣어 가지고 다닙니다

사용 하기가 편리하기 때문 입니다



시어머님께서 만드신 복주머니 세개


제일 위 것과 같은 모양의 주머니는 최근 잃어버리고
하나도 선글라스를 담아가지고 다니다가 잃어버리고
지금은 바로 위에 색동 복주머니 하나만 남았습니다
어머님 생전 80 연세 때에 만들어 주셨거든요
그 때는 80 연세에도 손 바느질로 이쁘게 잘 만드셨어요
제일 위 모양은 빨간 비단 주머니
시어머님께서 사용하셨던 복주머니였구요
제것은 색동으로 위에 복주머니 모양으로
두개를 만들어 주셨어요
복주머니를 만들어 주실 때는 마음 속으로

누가 요즘 복주머니 사용하나요
지갑도 좋은 것이 많은데요...
별루여서 그랬었답니다

늘 손바느질을 즐겨 하시면서
천 조각을 자르고 꿰매시고, 실을 꼬아가면서

정성들여 만드시어 선물로 주시더군요
내내 서랍장에 넣어 두다가 최근에

사용해 보니 편리하더군요
나이가 들어가는 탓인 듯 합니다

작고 하신지가 19년 되었습니다
그래도 색동 복주머니는 곱고 화사합니다
집안에서 오래 머무는 시간이 많다 보니
서랍장을 정리 하는 여유로운 시간이 되어
올 설날에 문득 색동 복주머니를 
꺼내어 께끗히 세탁하고 어머님을 생각하면서
그때는 몰랐던 고마움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시어머님께서 제게 주신 마음은
복을 지어가며 담으라고
만들어 주신 것이라 생각이 들어서
사랑 가득 복을 많이 짓고
가족들과 나누면서 잘 살아갈렵니다
남아있는 하나의 색동 복주머니에
복을
차곡차고 채워가겠습니다.
어머님 제게 주신 사랑 감사했습니다.

2021 신축년 설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