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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담

시인 박진수 선생님께서 보내준 사진들 본문

기쁨과 절친

시인 박진수 선생님께서 보내준 사진들

복담이 2018. 2. 19. 12:20

 

 

 

 

 

 

 

 

 

 

 

 

 

 

 

 

 

 

 

 

 

 

 

 

 

 

 

 

 

 

 

 

 

 

 

 

 

 

  

 

 

  만남

 

   10 여년의

   오랜 시간을 지켜가며

   한결같이 변함없이

 

   늘 안부를 묻고

   세월 흐름속에 

   빠른 정보를 주고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삶의 행복과 기쁨과

   동반자가 되어주는

 

   '박진수'님의

   풋풋하고 따듯한 마음에

   사진과 글을 올리며 

   작은 보답의 새해 인사로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늘 건강하소서!

   2018년 설날에 복담씀

  

  

 

 

 

 

아~ !! 으악새들이 피어 올랐습니다

 

 

   첫번째 날 만남이 있던 상암 '하늘공원'

 

    억새가 쭈욱쭉욱 반짝반짝!!!

    하늘을 향해 멋진 풍경으로 

    마냥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피어나는

    높고, 맑고, 푸른 가을 날

   

   그날은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도 많았고

   억새는 남성미를 자랑하듯

   쭉쭉뻗어 올라간 자태가

   가을 바람에 일렁이듯

   한껏 멋스러운 매력이

   마음을 홀릭하며 빼앗는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가을 나들이를 나온 나에게

   마냥 기쁨을 선물하고

   설레이게 한 그날에는

   유난히 화려하게 휘저으며

   하늘 공원의 이름값을 제대로 했던 날 

   가을의 아이콘인 코스모스는

   넓은 하늘공원

   초가 오두막 한켠에 자리잡고

   방긋방긋 웃음을 보이며 나를 비롯해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던 오후에

   아~ 삶의 여유가 이런 것이구나 ...

   처음으로 느껴보았다

   많은 친구가 있었지만,

   동갑인 친구와 안부만 전하다

   처음으로 만나서 기쁨을 누리며

   이렇게 가을의 한적한 시간을

   억새와 코스모스를 품으면서

   하루종일 사진을 담으며 나누었던

   멋지고 아름다웠던 날에

   그렇게 모든 억새와

   가을을 상징하는 풀잎까지도

   새롭게 보이며 마냥 기쁘고 즐거워 

   걸음이 붕붕떴던 탓이었나보다

   공원을 내려오는 중

   돌뿌리에 걸려 한순간

   내동댕이치듯 우탕탕!

   일어설 수 없으리 만큼 발목이 아펐다

   넘어져서 몸도 아프기도 했지만

   내 모습이 더 초라하고

   내게 던져지는 시선이 더 아프게 느껴졌다

   긴머리를 묶은 머리끈이 풀어져

   순간 귀신같이 엉크러진 머리를

   놀라서 달려와

   "난 딸을 둘을 키워 머리를 잘 묶습니다" 하며

   손가락으로 빗겨 내리며

   가지런히 다듬어 내 머리를 묶어주는

   따뜻한 마음이

   넘,넘, 부끄럽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절뚝 거리는 나를 부추켜

   공원 화장실 근처 벤치에 앉게하고,

   안정을 찾은 후 정신을 가다듬어

   화장실에 가서 찬물에 발목을 찜질을 했어도

   무척 통증이 심하고 덜덜 떨리고 아펐지요 

   미루고 미루다 약속을 하고

   어렵게 시간을 내어

   처음 나들이를 나와

   이런 사고를...

   나를 지켜주시는 하느님께서는

   한눈팔지 말고 바르게

   살아가라고 하시는 것 같았다

   아픔도 참아야했고

   조금은 쉬면서 약을 바르고 싶어

   공원 근처에 약국과 식당에 가서

   저녁 식사를 하면서

   하루의 일정을 마치고 싶어

   힘겹게 약을 사고 식당에서 저녁을 나누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오늘은 이나이(57세) 먹도록

   더없이 아름다운 가을을 맞이하고

   곧고 쭈욱 뻗어 올라간 억새와는 반대로

   고꾸라져 절룩 거리도록 나뒹굴렀었던

   하늘공원 언덕길을 그림을 그려보니

   아!!!!

   오르기보다 내려오는 길을 조심해야 하는구나!!

   경험하고, 체험하고 내가 괜히 긴장을 했었구나...

   그후로 10 여년 그렇게 넘어져 본적도 없었구요

   '박진수' 선생님을 만날 수가 없듯이

    바쁘게 살게 되었기에

    가끔식 안부와 사진과 글이

    그저그저 감사하고

    넘어져 뒹굴었던 그날에

    따듯한 손길로 머리를

    가지런히 묶어 주었던 기억은

    얼굴이 화끈 거리는

    고맙고 감사한 추억이 되었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두고 감사하는 마음 가지려고

2010년 9월에 이렇게 사진을

담았나봅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 행복하자,

    아프지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