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담
한겨울에 캐온 냉이와 친구가 준 배추로 된장국 본문
영명 고등학교 14회 동창님들 "2016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더욱 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2015년,사곡에서 송년 모임을 마치고 감사의 글을 올립니다.
동지와 섣달은 겨울속 동장군과 함께 한창 추워야 할 계절이지요, 그런데 추운 것 보다 포근 하다랄까요... 눈대신 비가 오구 눈과 얼음이 쌓여 있어야 할 곳! 산과 들과 강에는, 여름내 가뭄때문 줄어있던 물들이 여유롭게 흘러가는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더 큰 걱정은요... 고향이 강원도 이기에, 혹여, 빙어 축제도 열지 못하는 것 아닐까? 염려가 되거든요. 앞으로 소한, 대한,입춘까지 춥다고 보구요, 한달이 남아 있지만요.. 겨울속에 또 다른 계절이 될까!!? 염려를 해봅니다.
2015년,12월19~20일 공주 사곡에서 1박2일 송년 모임중 여유있는 시간에 배추밭 사이 고랑을 제치고 냉이를 캤는데요, 푸근한 겨울 날씨 탓인지요.. 잎이 무척 싱싱하고 잘 자라고 있었습니다. 봄이 아닌 동지 섣달에 냉이 맛을 느끼다니.. 큰 기쁨속에 룰루랄라!! 호미를 쥐어들고 냉이를 캐낼때는 기분까지 업 되던걸요~ㅎㅎ 이번 송년모임을 위해 수고해 주신 동창친구 내,외분 고마운 마음,감사한 마음, 따듯한 마음! 잊지 못할 듯 싶습니다.
사곡의~ 한낮은 푸근하게 느껴지지만, 아침 저녁으로 산의 기운 때문인지.. 둘둘 감고 모자를 썼지만 코끝이 냉랭하던걸요. 집옆 길 모퉁이
노목의 감나무 위에 꽁꽁 얼어있는 홍시가 매우 작지만, 우리 순수 토종감 같아 보이고, 주렁주렁~ 다닥다닥~ 바라만 보아도 먹음직했지요, 동창회 총무님께서 아침 일찍 서둘러 매미채로 감을 따주시는데... 생각보다 매미채로 들어가는 것 보다 밭으로 떨어지는 감이 더 많았어요~ㅎㅎ 떨어지면 홍시는 터져서 감의 흔적보다 부침게 반죽처럼 넓게 퍼지던걸요~ㅎ~ㅎ 애써 예쁘게 따주신 20여개의 꽁꽁 언 감을~ 차곡차곡 봉투에 넣어 가져왔는데요, 상자에 담을까! 했지만.. 꽁꽁 얼어 있기에 괜잖을 것 같아, 사곡서 40여분 아산으로 오는동안 얼어 있었던 감이 녹아서 쭈그러져서 모양새는 그랬지만.. 맛은 역시 작아도 매우 달콤한 토종감이었습니다. ^^
밤새 막걸리 맛에 떡이 된 내 짝궁을 보살펴 주시고, 코고는 소리는 고장난 경운기 지나가는 소리였지만, 모든 공간에 소음을 애써 참아주시고, 밤잠을 설치신 모든 친구분들도 모든 소음 이해 해주시고, 특별히 관심으로 살뜰이 살펴주신 총무님! 이자리를 빌어 감사드려요. 어쩜? 그렇게 친구를 사랑하는 마음이 크실가.. 40여년을 살아 온 저두 못참겠던데요..ㅠㅠ 오늘 이글을 쓰면서 올릴까.. 말까 .. 무척 망서려집니다. 내 짝꿍은 평소엔 무척 말이 없거든요, 아마 술을 만나면, 술님이 친구 하자고 매달리는 것은 아닐런지요...?? 이 사람 지병 좀 고쳐주세요!호호호 참석해 주신 남편의 대전,공주, 서울 모든 동창님들 감사합니다. 2016년, 새해를 맞으며,복담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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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곡 배추 밭 고랑에서 검은 비닐을 제치고 캐낸 냉이 동지, 섣달 한겨울에도 냉이 잎이 파릇파릇 따듯한 봄이 지난 계절처럼 웃자란 듯 보입니다.
냉이를 반 나누어서 배추와 섞어 배추 냉이 된장국을 끓였습니다.
강원도에서 친구가 건내 준 배추 겉 잎은 국을 끓이고, 속 잎은 삼겹살 쌈으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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