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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과 오분자기는 어떻게 다를까요? 본문

상식

전복과 오분자기는 어떻게 다를까요?

복담이 2015. 3. 11. 22:41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제주도에 가면 한번쯤 먹게 되는 오분자기 뚝배기.

 "그런데 오분자기가 뭐야?"라는 질문을

서로 나누며 식사를 한 기억이 한번쯤 있을 것이다.

오분자기는 제주도 방언으로 떡조개라고 불리는 제주도 특산물이다.

 전복과 같은 전복류에 속한 것으로, 전복의 사촌 쯤 되겠다.

전복류의 여러 종류 중 우리가 주로 먹는 것은 한류성인 참전복이며,

이외에 난류성인 까막전복, 말전복, 시볼트전복, 오분자기, 마대오분자기 등

6종이 한국에 알려져 있다.


 

↑ 오분자기를 포함한 제주도 밥상

오분자기를 작은 전복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전복과는 생긴 것부터 조금 차이가 있다.

껍데기 길이가 최대 8cm 정도로, 10cm 이상인 전복보다 크기가 작을 뿐만 아니라,

울퉁불통한 전복과 비교해 껍데기가 매끈한 편이다.

또 껍데기의 구멍을 보면 전복은 화산처럼 솟아오른 모양이고 오분자기는 평평하다.

오분자기가 제주도 향토 음식으로 인기를 끌면서

최근 오분자기는 점점 보기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복은 양식이 많은 반면 오분자기는 양식이 어렵기 때문.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에 따르면 오분자기 생산량은

1990년대에는 150t이었으나 최근엔 5t 안팎으로 급감했다.

무분별한 남획, 기후온난화 등으로 오분자기의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제주도의 식당에서도 오분자기 대신 양식 전복을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하니

오분자기를 꼭 맛보고 싶다면 새끼 전복과 구별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영양성분을 살펴보면 오분자기도 전복만큼 뛰어난 식품이다.

오분자기는 철분, 칼슘 등 무기질과 비타민 B군이 풍부하다.

이에 골다공증과 빈혈을 예방하는데 좋은 식품이다.

구이, 해물뚝배기나 전복과 같은 죽의 재료로 써도 되고,

젓갈로 담가 먹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