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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담

효불 효교 전설(옮긴글) 본문

감동글

효불 효교 전설(옮긴글)

복담이 2013. 12. 30. 09:57

 

 

 

효불 효교 전설

일곱 아들이 홀로 된 어머니를 위하여

다리를 놓는다는 내용의 설화.

경상북도 경주 지역에서 전승되는

교량전설(橋梁傳說)로서

효불효교전설(孝不孝橋傳說).

경주칠교전설(慶州七橋傳說)

칠성교전설(七星橋傳說)이라고도 한다.

이 설화는동국여지승람권21

경주 교량조에 수록되어 있고,

한국구비문학대계경주 월성편에

2편이 채록되었는데,

각 편의 내용은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동국여지승람의 기록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효불효교는 경주부 동쪽 6리

되는 곳에 있는데,

신라 시대에 아들 일곱을 둔 홀어머니가

그 아들들이 잠든 틈에

남자를 만나러 다녔다.


그 아들들이 이 사실을 알고

서로 의논하기를

“어머니가 밤에 물을 건너 다니시니

자식의 마음이 편하겠는가.”

하고 이에 돌다리를 놓았다.

어머니는 부끄럽게 여기고 야행(夜行)

나쁜 버릇을 고쳤는데 당시

사람들이 그 다리 이름을

효불효교라고 불렀다.

구전설화에는 이 다리를 일곱

아들이 놓았다고 해서

‘칠성교’라고 하기도 하고,

일곱개의 돌을 놓아 만든 다리이기

때문에 ‘칠성교’ 또는 ‘칠교’라고

한다고도 전한다. 또한,

어머니에게는 효성스러운 행위이나

돌아가신 아버지에게는 불효가

되는 일을 한 것이라 해서

‘효불효교’라고 한다는 해석도 있다.


민간에 전하는 속신(俗信)에 자식

없는 여인이나 젖이 적은 여인이

이 다리의 교각(橋脚)에 빌면

반드시 영험이 있고,

또 짝사랑으로 고민하는 여인이

이 돌에 빌면 상대방에게 그 뜻이

전달된다는 전설도 전하고 있다.


이 설화는 사회의 기본 윤리

강목이었던 효를 어떻게 해석하고

실천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제기한 자료로서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부계의 혈연이

강조되고 가문 보존이 최우선이던

조선조 사회에서 홀어머니의 밤

나들이는 인정될 수 없는

행위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어머니는 어머니이기 전에

 한 인간이고 여인이기에 일곱

아들이 어머니의 행위를 비난하지

않고 편의를 제공하였다는 것은

굳어진 효의 관념을 부정하고

인간성을 긍정하였다는 면에서

설화 향유층의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본능적 욕구가 강하였던

어머니는 다산(多産)과 풍요의

상징이 되는 존재라는 점에서

자식 못 낳는 여인이나 사랑에

굶주린 사람들에게 기원의

대상이 되었다.

이런 점에서 이 설화는 상층 사회의

윤리 강령보다는 평민의 삶의

원리가 반영된

자료라고 볼 수 있다.

 

={펌 해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