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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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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담이 2010. 5. 7. 09:22

 

개인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나이듦에 따라

그림자 길어지는 깊숙한 오후가 싫고

서녘에 걸린 해를 바라보는 일 또한 탐탁찮다

 

엊그제 서울대공원을 찾아 단풍이 얼마큼 찾아들었나

척후병 노릇을 하고서 돌아나오는데

관악산으로 떨어지는 해를 만났다

 

낙조를 감상하기 좋은곳에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놓아

물에 비치는 모습 까지 오려낼 수 있어

집이 가까우면 매일 찾아봐도 좋겠다는 생각을 보태었다

 

아무튼 노을이 멋드러진 곳이야 널려있겠지만

보는 장소와 처한 입장에 따라 감흥이 달라짐을 느끼겠다

 

욕심 같아서는 이번 가을만이라도 천천히 지났음 싶고

떨어지는 해를 다른 생각 보태지않고

바라봤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게 가을이 가져다준 것은 아니겠지만

벼라별 생각이 꼬이고 희망적인 감상 까지도 막곤 하여서

최면을 걸어서라도 느리게 가는 초침과 만났으면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해가 지는 순간을 지키는 것은

엄숙함이 요구돼 빠져들기 쉬운일이기도 하다

수빅

 

엊그제 늦으막이 앞산을 올랐다

산허리를 한바퀴 도는 둘레길 같은 코스를 택했는데

봄이 찾아들었음을 짐작하겠다

 

길섶에 돋아나는 풀들이 파릇해진데다

별꽃이랑 봄까치꽃 등 작고 앙증맞은 아이들이 눈에 띈다

 

그리고 노오란 생강나무꽃은

들머리 부터 따라붙기 시작하여 하산길 까지 함께해주었다

 

산수유와 다른 느낌의 꽃이고

제일 먼저 봄산을 차지한 부지런한 녀석이라

인상이 깊었는데, 만나서 반가웠다

 

그런데 생강나무 보다 진달래에 관심이 많았는데

잔뜩 부풀리기만 하였지 일주 여일은 기다려야 볼만하겠다

 

이제 한두 송이 피어나기 시작했으니

이번에 내리는 비의 도움이 보태지면 온산이 붉게 변하겠다

 

계속 벼르기만 하였던 화전을

비슷하게라도 부쳐봤으면 하는 바램을 추가한다

 

 

좋은 사람이, 좋은 사랑이 와도


세월은 기다려 주지 않기에

사랑하는 사람이 영원히 내 곁에 있으리라
그리 무심히 대하진 마세요

세월 앞에는 무엇도 영원할 수 없기에
드릴 수 있을 때 마음도 사랑도 흠뻑
줄 수 있을 만큼 최선을 다해요

다음을 기약하는 사랑은 하나마나 하는 사랑이며
이 다음 형편이 되면 이란 핑계는 안 하니만 못하지요

사랑하는 부모님은 세월이 모셔 가는 것이고
사랑하는 사람은 당신의 말 한 마디에
지옥과 천국을 드나들지요

사랑 나눔에 아까워 말아요
사랑함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함에
다시는 보지 못할 날이 오기 전에
마음을 다해 후회없는 사랑을 해요

영원한 이별이 와도
아낌없는 사랑을 주었다면 당신이 드린
사랑의 깊이 그 만큼 아픔도 적을 거예요
.
.
.
좋은 사람이, 좋은 사랑이 와도
그보다 제가 더 많이 사랑할까봐
마음을 꼭 닫아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시간들을 지나고
이제는 사랑이 뭔지 조금 알 것 같습니다.

그를 사랑하는 방법은
나를 아프게 하면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즐겁고, 함께 성장하고,
함께 행복한 일이라는 것을요....

또다시 사랑이 찾아 온다면
이제는 좀더 세련된
사랑을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사랑 할 수 있을때 마음껏 사랑하라...

다음이란 말은 그 무엇도
약속 할 수 없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행복한 가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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