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담
민조시 본문
2023
고구마
1
하롯불
잿불 속에
푹 익힌 간식
말랑한 고구마
2.
화로에
둘러앉자
어머니 사랑
따끈 후끈 달콤
복련
달빛에
스며드는
활짝 핀 목련
님마중 나왔에
2022년
밤꽃 향기 /한복순 (福潭)
초록빛
짙은 계절
유월이 되면
밤꽃의 향기
기다란 꽃송이
산등성 /한복순(福潭)
능선을
바라보고
힘차게 올라
별천지 누리네
진심이
움트는 곳
온몸이 정화
근심 우려내네
매실청 /한복순(福潭)
통통한
청매실을
설탕에 굴려
옹기에 빼곡
약단지 되겠지
소나기/한복순(福潭)
후드득
쏟아지는
시원한 빗물
스며듦 없이
고랑이 넘치네
온양 온천역에서/한복순(福潭)
전철을
기다리는
잠시의 시간
한가로움 가득
누구를
만났을까
기쁨의 얼굴
여유러움 가득
보리수/한복순(福潭)
뜨거운
햇살 아래
거꾸로 달린
보리수 열매라
빨갛고
튼실한 것
한 주먹 가득
입안에 넣을까
자목련/한복순(福潭) 롱 등불
북향화
고운 자색
임 마중하는
붉은 호롱 등불
매화/한복순(福潭)
청매화
꽃송이에
꿀 붙어있나
벌 나비 춤추네
그동안 공부해서
써 두었던
민조시를 모두 올려 보았습니다
매우 흥미로웠고 재밌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찔레꽃이 핀다.
무성해진 나무들의 가지를 잘라 바람길을 만든다.
분홍빛, 하얀색의 찔레 꽃잎이
머물던 바람이 목련과 벚꽃, 배롱나무 사이로 빠져나간다.
이제는 찔레꽃 다리 사이를 간지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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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 생각
생각을
긍정하면
절반은 성공
지성으로 살자
어두움
상현달
가느다란
불타는 눈썹
먼산에 걸쳤네
뻐꾸기
한낮의
무더위에
뻐꾹 뻐꾹새
뻐꾸기 왈츠
산새의 여름
뻐꾸기
여름날에
청량한 노래
해지면 소쩍새
소쩍새
낮달이
흐릿해진
어스름 저녁
소쩍새 음악회
어머니 날
엄마를
그렸는데
도화 지속에
내 얼굴 그렸네
냉면
1.
냉면을
좋아했던
보고픈 친구
냉면에 비추네
2
물냉면
곱빼기를
후후 룩 후룩
냉장실 된 뱃속
모임 후
모두가
떠난 자리
흔적 남기고
별빛만 채우네
정원 소나무
1
무성한
나뭇가지
바람 길 내어
춤추는 소나무
2
바람이
불 때마다
솔내음 향기
고급 향수되네
하늘
햇살이
눈부시게
반짝이는 날
구름도 누워있네
빛 내림
하늘과
땅을 이어
입맞춤하고
그리움 토하네
바람
해 걸친
떡갈나무
바람 가르고
잎새 간질이네
전화소리
눈꺼풀
내려가는
나른해진 날
천둥소리 전화
칭찬
잘한다
정말 멋져
칭찬하는 말
고래도 춤춘데
침묵
1
눈 시선
멀리 보고
가슴을 펴니
교감하는 자연
2
시선을
멀리 모아
침묵을 하고
자신 찾는 평화
단식
입 막고
눈을 막고
귀를 닫으니
세상 쓴맛이네
쉼
1
가끔은
쉬고 싶어
편히 앉아서
조급함 떨친다
2
멍하니
멈춘 시간
마음이 정화
풍요를 키운다
걸개시 날 *
1
널따란
잔디밭에
마음껏 날고
노심 아닌 동심
2
훌라춤
하와이안
기타 소리에
너도 나도 춤을
시화전 날 *
1.
걸개시
느티나무
무대가 되어
하늘땅 춤춘 날
2
푹신한
잔디밭에
하와이 춤을
해 구름 춤 쳤네
쑥떡 소식
1
더운 날
쑥떡 쑥떡
나누는 마음
사랑을 먹었네
2
땀 흘려
기력 없어
무력 해진 날
쑥떡 쿵 힘 솟네
인사
낯설다
하지 말고
나 먼저 인사
기쁘고 행복해
옹기
장독대
뽀글뽀글
장 익는 소리
맛나게 들리네
정겨운
옹기단지
통통 허리에
인내를 담았네
달
1
어두움
벗겨내고
구름 타고 온
달님의 춤사위
2
달빛에
젖어드는
깊은 산중에
바람소리 크네
열정
자부심
마음 가득
삶이 즐거워
자신감 높인다
배움
마음에
꿈을 키워
배움을 향해
칠순에 문학생
감자
1
호미를
들 때마다
굴러 나오는
씨알 굵은 감자
2
뜨거운
찐 감자를
호호 불면서
너 한 입 나 한 입
인연
눈 맞춤
반가움에
먼 길 달려와
추억을 쌓는다
비움
파도에
쓸려가는
모래알처럼
마음을 비운다
흐린 날
회색빛
흐린 하늘
달콤한 빗물
만들고 있나 봐
꽃밭
1
울 밑에
도란도란
속삭이는 꽃
피고 지고 피네
2
꽃밭에
도란도란
누가 살기에
웃음이 피었네
느티나무
1
여름날
땡볕 아래
시원한 그늘
대자연 선풍기
2
시원한
느티나무
잎사귀마다
부채가 되나 봐
거울
1
거울아
누가 이뻐
물어보면은
웃는 얼굴이야
2
내 얼굴
비출 때면
이쁘다 하는
요술공주 거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