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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담

평화를빕니다 본문

청암문예

평화를빕니다

복담이 2011. 2. 10. 08:19

다리가 건강해진다
근육 튼튼 다리건강
효능
뼈마디 건강
누리래 한 살 이전
,
반송고목에 서서
세월의 흔적을 깨닫습니다
나의 인생사는 어떨까요

오랜 세월 지내 온
반송 고목의
수형이 멋집니다
나이 들수록 우아한 모습
닮아가고 싶어요

철갑 두른 듯 리기다소나무
버드나무는 일 년에 한 번 꽃 핀데요
아무도 모르게 꽃 피고 무더운 여름에 쉼터가
되는  늘어진 버드나무잎
언젠가 내게도 아름다운 꽃이 피게 되겠지요


민조시
큼직한 마로니에 잎
더운 여름 해가림 역할로
양산 부채처럼 시원해서
바라보고 있어도
기분이 좋아요
루루루 마로니에는 곱게 피겠지
하늘  향해 손 벌린 마로니에 고마워요
오월의 나무들 푸르름 속에서
오랜만에 하늘 보며  삶에 여유를 가집니다


오월 맑고 푸른 하늘

뭉게구름 두둥실 피어나는 오후
상큼 달큼 향기 모아 모아
삶의 무게에 더해 본다



소나무 숲 산 허리에
키다리 아카시아꽃 빼곡한 산속
바람 지나가는 길목마다
달콤한 향기 폴폴 날리고



향긋한 풀 냄새를 아우리며
쪼르륵 즐겁게 노래하는
새들의 교향곡 속에
낭만이 짙어지네



싱그러움이 가득한 날
산수화 수채화 동양화
여유롭게 그림을 그리 가는
맑은 하늘 오월의
더해지는 아카시아 향기
 
 
사랑비

겨울 나목 줄기로
부드럽게 흘러내려
 가지마다 속속들이 스며드는
물오름의 사랑비

긴 겨울 움츠러든 마음에
촉촉이 젖어드는 빗줄기
온몸으로 깊숙이
스며드는 사랑비

바람 따라 흘러내려
언 땅을 적시며
지천에 생명을
깨어주는 사랑비

2022년 3월 20일 복당
 
구월의 기도

알알이 청포도가 곱게 익어가는
새롭게 맞이한 구월에는
기분 좋은 일들만 머물게 하소서

8월에 아팠던 상처는
모두 잊게 해 주시고
구월에는 모든 상처 아물게 하소서

8월에 못다 이룬 꿈들은
구월에는 더욱 달콤하고 
촘촘히 영글어 가도록 하소서!
20200901 /복담

꽃이 되어 봐요
나도 꽃 
너도 꽃
꽃밭을 꾸미고 가꾸는 마음
피어난 꽃 속에 향기처럼
한 잎 한 잎의 꽃이 되어
허전한 마음
향기롭게 채워가는
 서로의 꽃이 되어
가슴속에 따뜻한 사랑꽃
사르르  피워가요.
20200510/복담
 
 
봄 동산
넓은 들녘에 
초록초록 걸어오는 봄
 겨울 내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쁘게 꽃단장했어라
곱구나 고와라 
나풀나풀 날갯짓 
아지랑이 동산마다 
무지개 햇살 타고
 빨, 주, 노, 초, 파, 남, 보
 찬란한 몸짓으로 
오색실 꼬아 만든 옷 
날개에 휘감고 
어디든 날아가렴 
가고 싶은 어디든
 훨훨 날아다니렴 
 
20200229 /복담 
 
 
 
가까운 사이일수록 지켜야 할 것
남과 허물없이 지낸다고 해서
너무 버릇없게 구는 사이가 되어서는 안 된다.
반짝이는 별은 사람 곁에 가까이 오지 않기 때문에
언제까지나 그 빛을 잃지 않는 법이다.
항상 얼굴을 맞대고 있으면
존경의 마음을 갖기가 어렵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조심스럽게 감추어졌던
상대방의 결점이 차차 눈에 띄게 마련이다.
누구를 막론하고 너무 친해져서
버릇없는 사이가 되어서는 안 된다.
상대방이 윗사람이면 예절을 잃고,
아랫사람이면 위엄을 잃게 된다.
더구나 어리석고 예의를 차릴 줄 모르는
속된 사람과는 결코 허물없이 지내서는 안 된다.
발타자르 그라시안 '성공을 위해 밑줄 긋고 싶은 말들' 중에서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들은 마음씨도 예뻐 보이고
천냥 빚도 갚고 친구도 많이 얻고 두루두루

 
 

평화를 빕니다
 
재속 프란치스칸 회원으로서 회칙 회헌의 영성 생활을 지키며
살아갈 것을 서약하고 어느새 26년의 세월이 되었습니다
초기 양성기에는 본당 생활 열심히 하고 월례회 구역회에
빠지지 않으면 되리라는 생각으로 입회하고 양성 과정을 통해
엄격히 교육을 받으며 생활했지만 때로는 버거울 때도 있었습니다
특히 주일에는 어느 중요한 약속이라도 회원의 일이 아니면
끊어야 했던 그 열정을 생각하면 월례회 참석에 큰 힘이 되었지
싶습니다,
제일 마음에 큰 힘과 희망을 준
생활 양식서 구절이 생각납니다
"회원들은 순종 가난 정결을 회칙(제10~12조)
자기의 처지에 맞게 사는 방법을 배워가며 어떠한 경우라도
자유와 기쁨의 사람으로 살도록 노력한다"
한 달에 한 번 정동 작은 형제회에 나가서 월례회에 참석할 때면
삶이 곧 자유이고 기쁨이 되었음을 느끼며 회원으로서 뿌듯함을
채워 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구역 모임은 그 자리를 피하고 싶은 모임이 되더랍니다
선배 회원님들이 뭐라고 하시지 않는데요
40대의 초 나이라 어려웠었지요
모임을 빠지려고 핑계를 할라치면 동생 한 복녀(로사)
구역모임이 기본인데 빠지면 안 되지...
본보기가 되지 않을까 참석을 하고
활동 영역이 컸었던 자유분방한 생활에서
회원으로서 삶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삶을 살면서 무엇보다 좋은 말 따뜻한 말 고운 말
실천이 중요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말은 새털같이 가벼워 한 번 내뱉으면 주워 담기 힘들다"는
탈무드의 교훈처럼 내가 하는 말이 씨가 되어 어떻게 크게 자랄지
아무도 모릅니다
앞으로의 회원 생활에서는
좋은 말 고운 말 기쁨의 얼굴로 먼저 손 잡아 주는 넉넉하고
풋풋한 마음으로 나 하나뿐 아니라 내 주위에 모두에게
기쁨과 행복을 실어줄 수 있는 회원의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한 복순 (베로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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