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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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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가을엔

복담이 2011. 9. 29. 07:25

 




        가을엔 靑蘭왕영분 가을엔 빈가지에서 푸른 하늘 보고 노래하는 집 떠난 장한 한 마리 새이고 싶다 가을엔 낙엽 쌓인 거리를 바바리코트 걸치고 온종일 하염없이 걸으며 사색을 하고 싶다 가을엔 무작정 여행을 떠나 발길 닿는 곳에 머물고 싶다 낯선 이들과 밤새도록 사는 이야기 나누고 싶다 가을엔 나를 설레게 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하늘의 별을 보고 사랑을 나누면 더욱 좋겠지 가을엔 멋진 슬픈 영화 보면서 소리 내어 울어보고 싶다 어깨 들썩이며 큰소리로 통곡 하고 싶다 아! 가을엔 그리운 사람들 불러 모아 와인 한잔으로 온 몸을 달구어 따뜻한 情을 나누고 싶다 가을엔 그리운 사람들 하나씩 모두 기억하며 그림엽서에 보고 싶다고 잘 있느냐고 예쁜 글씨로 안부 묻고 싶다 아 가을엔, 하고 싶은 게 너무도 많아 아마도 또 그렇게 훌쩍 떠나보내게 될 것 같다 애원하며 붙잡아보지도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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