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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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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교토여행의 클라이막스! 단풍을 보러가자~

복담이 2010. 10. 11. 16:39

 

 

절대 물러가지 않을 것 같았던 더위도 이제는 자취를 감추고 긴팔옷을 꺼내입어야하는 가을로 어느덧 접어들었습니다.

 

뉴스에서는 예년보다 단풍이 늦는다고 했다가 벌써 설악산에 단풍이 시작되었다는 말도 들려오는등 금년 단풍은 예상을 할 수 없을 듯 합니다.

단풍이라는게 매년 같아보이긴 하지만 매년 조금조금씩 차이를 보입니다.

여름날씨와 가을날씨에 따라서 색이 좋기도 하다가 나쁘기도 하죠.

가을에 너무 뜨거워지면 단풍이 다 타버립니다.^^

 

이제 10월..슬슬 단풍의 계절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보통 10월초에 시작해서 10월말에 최고 절정을 맞이합니다.

그 이후는 내장산 등 남부지방에만 남아있고 낙엽이 떨어지면서 단풍시즌을 마감하게 됩니다.

 

교토는 좀 다릅니다.^^

물론 우리보다 한참^^ 밑에 있으니 겨울이 늦게 오기때문에 단풍도 늦어지는 것입니다.

간혹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가면 단풍을 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교토에 가셨다가 여전히 푸른 잎만 보고 오시는 분도 있는듯합니다.

 

 

교토 단풍시즌은 원칙적으로 10월말에 시작해서 12월초까지 이어집니다.

원칙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겠지만, 절대 이것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근년에는 좀 늦어지는 경향이 있어서 10월말이나 되어야 색이 변하기 시작해서 11월초순이 되어야 군데군데 붉은 단풍을 볼 수 있습니다.

최고의 절정기는 11월중순부터 11월 하순까지입니다. 딱 2주죠.^^

 

 

이렇게 2주를 한정하기는 하지만 교토 전체가 한번에 확 물들었다가 확 떨어지는 게 아니죠^^

북쪽과 남쪽이 1주정도 차이가 나고 각 사원마다 명소마다 또 다릅니다.

한곳은 낙옆이 떨어지는데 한쪽은 여전히 푸른빛이 강한 상황도 생기죠..

 

그래도 대략 11월 중순, 하순에 가면 절정기에 들어간 단풍은 충분히 감상할 수 있습니다.

다만....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교토 1년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특정 장소로 몰려드는 때기도 합니다.

외국관광객보다 일본국내 관광객들로 미어터지게 됩니다.

 

단풍을 즐길때만 힘든것이 아니라 일단 그곳까지 가는 길이 마비되고, 입장권 사는데도 기다리고, 빠져나오는 길도 막히고, 먹는것도 무진장 기다려야하는 사태가 벌어지죠.

즉 단풍은 참 좋은데 우리나라 명산의 단풍에 사람 밀리는 정도로 고생은 각오하셔야합니다.^^

 

 

 

제일 문제가 숙소입니다.

뭐 이미 교토 호텔은 만실입니다.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많이 가시는 비지니스 호텔의 경우 8월부터 예약을 받는데..거의 몇일동안 최고절정기의 방은 다 빠져버립니다.

그래도 간혹 취소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기대는 약간 할 수 있긴 합니다..ㅎㅎ

 

지금 단풍여행을 계획하신다면 그냥 오사카를 거점으로 잡아 한큐전차를 타고 왔다갔다 하시는 것이 정신적으로도 좋고 금전적으로도 좋습니다.

보통 단풍시즌에는 교토 숙박업소들은 최소 10%정도 업해서 받습니다. (간혹 50%도 있죠)

 

 

 

정말 사람 밀리는게 싫고 단풍은 보고 싶고 교토의 고요한 정취를 느끼고 싶으시면^^

12월초에 가세요~~~~

묘하게 12월은 관광객도 다 철수해서 호텔도 남아돌고 가격도 환원되고..사람도 별로 없습니다.

 

다 떨어진 낙엽보러 가냐..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요즘은 온난화덕에 12월초도 충분히 단풍 즐길 수 있습니다.

또 아라시야마의 기오지 같은 특정한 곳은 붉은 단풍이 융단처럼 깔린 것이 묘미인데..이건 12월초는 되어야 가능하죠..

 

다만..정말 12월 초입니다.ㅎㅎ 10일 이후에는 누런 낙엽만이 반겨줄 뿐입니다..ㅎㅎ

 

 

 

위의 두사진..너무나 잘 아시는 철학의 길입니다.

 

한 두번 가을에 걸어봤는데..역시 가을은 아닙니다.^^

그래도 책자에는 붉게 물든 단풍(거의 벚나무)아래를 걸으며 사색의 시간을 가져보라는데...

단풍나무가 거의 없어서 11월중순이면 파장분위기이고 이쁜 단풍나무는 거의 없습니다.

 

다만....은각사에서 난젠지가는 중간에 최고 단풍명소가 깔려 있습니다.ㅎㅎ

호넨인, 안락쿠지, 신뇨도, 콘카이코묘지 등등... 철학의 길을 걸어도 후회되지 않은 곳이죠..

 

또 길이 끝나는 곳에는 굴지의 명소..난젠지와 에칸도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는 겁니다..사색은 무슨..ㅋㅋ

 

 

 

이런 글을 쓰면 간혹 이런 분들이 있습니다.

한국 단풍 최고인데 일본까지 가서 난리냐~~^^;;;

 

한국의 단풍...좋습니다. 저도 금년 내장산에 가려고 계획중입니다. (뭐 실은 교토를 못하서..ㅎㅎ)

다만 분명 차이는 있습니다.

한국의 단풍은 거의 산에서 즐기는 단풍인데 반해서 교토의 단풍은 평지에서 즐기는 단풍입니다.

그게 그거냐..하시는데... 분위기 자체가 완전히 다릅니다.

 

창덕궁에서 느끼는 단풍..이거 생각하시면 비슷합니다.

역사와 건축이 조화된 단풍이라는 거죠.

 

위의 사진은 호넨인 산문에 드리워진 단풍인데 자못 위세가 대단합니다.

여기서 인공물 다 지워보세요.. 그냥 아무 골짜기에서 볼 수 있는 나무 몇그루에 불과합니다.

물론 산의 단풍나무와 이것과는 품종이나 심고 가꾸는 게 들어가서 다르긴 하지만..역시 교토만의 멋은 이런것 같습니다.

 

 

단풍을 이렇게도 즐기는 방법이 있구나..하는 걸 알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ㅎㅎ 괜히 무거워지네요..

 

하여간 교토사람들은 단풍이나 벚나무를 천박하지 않게 배치하는걸 너무 잘 압니다.

단풍나무가 좋다고 한곳에 죽어라 심으면 절대 이런 맛이 안나죠.

적절하게 푸른빛과 조화를 이룰수 있게 배치하는 기술이 정말 대단합니다.

 

즉..교토의 단풍은 절대 자연스러운 것이 아닙니다.ㅎㅎ

물론 벚꽃도 그렇죠.. 절대 한 나무로 도배 안합니다. 산벚과 실벚은 살짝 섞어서 놓죠..ㅎㅎ

 

 

 

참 그리고.. 전에 글도 올렸지만, 교토는 효도관광 코스로 참 좋습니다..

평지가 많고 계단도 그리 많지 않아서 산책하는 기분으로 즐길 수가 있습니다.

물론 활동적인 분이라면 따분할 수도 있지만요..ㅎㅎ

 

제 모친경우는 허리수술도 하셨고 무릎도 그리 좋지 않아서 산행을 해서 단풍을 즐기기에는 무리가 있었지만, 교토에서는 힘들지 않게 다니시더군요.. 적당한 운동도 되고요..

 

 

요즘 엔화가 1300원을 넘고 경기가 그리 좋은건 아니지만, 혹시 기회가 되신다면 꼭 단풍철에 들러보세요.

절대 후회는 없으실 겁니다. ^^

무슨 홍보대사같죠^^;;;

 

대략적인 내용을 올려봤고..

다음에는 명소와 시기, 코스등을 자세히 올려보겠습니다.

 

 

출처 : 일본 교토 이야기
글쓴이 : Meryamun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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