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담
장마비에 물난리 회관 대피령 본문
뒷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주차장으로
룰루랄라 놀다가
비가 내려 물고를 만든 뒷 도랑
때가 되면 꽃을 보여주는 식물들이 고맙고,
관리를 하느라고 고생하는 남편에게도 고맙고 그렇습니다.
집에 붙어 있던 우사를 개조해서 만든 음악 연습실
사물놀이 도구, 전자올겐, 전자기타,
클래식 기타, 통기타,아코디온,
섹스폰,등....
봄 풍경
여름
눈이 많이 쌓인 겨울 풍경
눈이 녹아 내려 창문의 길이 만큼
우아~~~!!
굵고 긴 '고드름이, 되었습니다.
공기가 맑은 산골에 이른 아침은 춥고 춥지만..
기온이 오르자 눈이 녹아 내려서 그대로 멈춘
'고드름, 이렇게 멋진 작품을 보여줍니다.
멋지고, 아름다운 고드름을 한참 바라보노라니...
"수정같이 고운 마음으로 살아가라 합니다."
눈속에 빠진 집
불과 마을 어귀까지 3,000m정도인데요,
어쩜!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요...
겨울에 더 춥고 언덕위로 오르려면
얼음길이 미끄러 뒷바퀴에 힘을 주어야 하지만요
이집에서 1998년 부터 지금까지
무탈하게 지냈습니다
올해 길어진 장마비에 대피령까지..
몸만 빠져 나가라고...
살면서 이런 날들이 오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답니다
만약에..만약에 있을 수 있는 일들
늘 기억하면서
잘 살아야겠습니다.
사랑이 가득 담겨진 내 시골집
인생이 참으로 묘하답니다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하는 일들이
시시때때로 변화 해 가며
하루하루가 같은 것 같아도
같음이 없다 말이지요
열흘째 비가 내리면서
쉬어가는 듯 하다 이어지고
지금까지도 쉼 없이 내려오니 말입니다
누가 사이 사이에
이렇게 폭우가 내릴 줄 알았나요
많은 인명 피해가 있으리라고
생각을 했을까요
어느 분은 비가 더 와도 된다 하시고
비가 와서 좋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비 때문 우울증에 모든 것이
두려워서 외출을 하기는 커녕
빗소리에 잠을 이룰 수 없다 하시구요
비 내리는 날이 싫어졌다는 사람도 있구요
비 하나가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가뭄일 때 내리는 비는 단비가 되지만요
무더운 날에 소나기는 시원함을 안겨주구요
길을 걷다 분위기 있게
보슬비가 내리면 낭만적이구요
이른 아침에 안개비에
산 허리를 휘감은 듯 뿌연날은
마천루의 산신이 오른는 듯
신비로운 세상처럼 보이구요
요즘 같이 폭우가 내릴 때는
하늘을 원망하면서도
쿵닥 거리는 작은 심장으로
반성과,용서와, 회개를
무엇을 잘못했을까...
내 지은죄가 너무 큰 탓인가...
어떻한 잘못을 했을까...
갑자기 마음을 비우기도 하네요
거침없이 쏟아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큰 사고없이,피해없이
조용히 지나가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또한, 간절합니다
면사무소 직원들 집에 방문
오늘 밤에 산사태 우려가 있으니
중요한 물건 가지고
회관으로 대피령(8,9일 저녁방문)
회관에, 주차장에서 밤을 새면서
빗줄기가 소강상태로 머물자
새벽에 줄어진 빗소리에도 마음 졸이며
집으로 조심스럽게.. 사방을 둘러보면서
평소에 없던 물길이 생겨
무너짐 없이 이쁘게도
도랑물이 졸졸졸 흘러내립니다,
그래도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이곳 저곳 살피며
저절로 감사의 기도가 됩니다
이렇게 잘 지켜주신 것만도 감사합니다
욕심을 더하자면요, 이왕이면 해빛을 주소서!
'기청제'라도 정성껏 올리겠습니다
주절주절 앞,뒤 순서없이 주저려봅니다
햇빛을 주시라고 감히 청하긴 하지만요
비 구름이 가득 찬 하늘이시라면요..
제발 자중하시고 찬찬히 내려오소서!
배고픔을 느낀 시간의 시계는 아침 11시
무엇을 했는지도 모르겠지만요..
오늘 밤이 걱정되는 것은 물리칠 수 없습니다
잠시 고개숙여 봅니다
햇빛은 주시지 않더라도
폭우만은 면하게 해주소서!
태풍이라도 얌전히 지나치게 해주소서!
아산 시골집 ,8월10일 복담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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