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 길의 아소산을

 

 

카메라로 빗방울이 맺혔습니다

그래도 아름다운 풍경은 볼 수 있습니다

 

 

분화구에서 파란 불꽃이 피어 오르는 모습이 보이 시지요

약간 메케한 유황 냄새도 납니다

 

화산 연기의 에메랄드 빛과  비속에 잿빛 안개가 환상으로 보입니다

 

잿빛으로 변하고 보니 두려움도 듭니다

이렇다가 갑자기 폭팔을 하지는 않겠지 하면서 사진을 담습니다

 

 

 

 

 

기념으로 남기려고 갖가지 표현을 하는 모습이 아름답고

행복한 웃음을 안겨 주고 있습니다

 

완전 무장을 하고 세찬 바람에 흔들릴까,날아갈까 

 몸무게가 조금 더 나가도록 싸고 또 싸멨습니다

비옷이 터져 나가도록 말입니다 그래도 요것 한장이 어딥니까

늘 단체 사진에서는 나를 볼 수 없는 사진을 보면 부럽거든요

혼자라는 외로움을 극복 하려고 늘 크게 웃습니다 ㅎㅎㅎㅎ

 

흔들림 때문에 눈 시선을 멀리 두고 사진을 보세요 [아래 사진 포함]

 

 

 

 

 

관광을 가서 비를 만나는

즐거움과 괴로움을 동시에 느껴 본 곳이

 일본 아소산에 있는 활화산을 보고 온 것 입니다

보슬비나 이슬비는 맞으면 정신이 들고

묘한 기분 까지도 느낄 수 있는 

흥미를 주는데 이곳에는 우산은 물론 펴지도 못하게

바람이 세차게 불어대며

 비가 사선으로 각을 세워 뿌려 대는데

 정신을 못차리게 하고

 비옷은 물론 찟어 지려고 파드작 거려서

사진기를 어떻게 내어 놓고

 촬영을 하기가 엄두가 나지를 않아요

겨우 한장의 사진을 담고 내려 오면서

어찌나 안개는 앞이 보이지 않게 덮혀 있는지

 시야가 그리 좋은 상황이 안됩니다

그래도 자연 풍경 분위기를  

밖을 향해 기념으로 담았습니다

흔들림 현상은 있지만 이렇구나

하시면서 보시기 바라는 마음으로 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