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이여, 천지에 봄 오거든/청초 이보숙

 

 

 

 

 

 

 

 

 

 

 

 

 

봄을 그리다

사랑을 그리다

 

 

새봄은 우리를 손짓하고 부르건만

봄맞이 나들이가 불안하고

두려운 2월이 되었습니다

늘 건강 잘 관리하시어

아름다운 새봄 3월에는

마음대로 나들이를

다닐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복당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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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그대에게 / 연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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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오늘은 어떤 소식일까

기다리는 시간이

그냥 기쁘다

왠지 흐뭇하다

설렘 때문에 웃고

초조함 때문에도 웃지만

곁에서 함께 지켜주는

귀여운 새의 날갯짓 보며

행복 담으며 웃는다

기다림의 시간은 설렘도 크지만

흐르는 물처럼 기쁨과 따뜻함이

마음 깊숙이 가득 내려앉는다.

2020 0424 /복담

알밤 1

 

바람이 선들불어

뒷산에 올라가니

알밤이 여기 저기

밤송이 따겁지만

한 웅큼 줍고 모아 온

반지르한 알밤들

 

 

알밤. 2

 

산밤이 작다 해도

알밤의 달콤한 맛

작아도 알밤이다

약이라 생각하고

주워 온 도토리 크기

앙증맞은 알밤들

 

 

13.

색종이 접기

 

색종이 알록달록

손가락 오물조물

예쁜 꽃 만들어서

나뭇잎  곱게 접어

붙이고  다듬어 놓은

행복 담은 바구니

 

 

14

저녁 노을

 

하늘에

노을빛이

고운 빛 비단처럼

 

찬란히

펼쳐놓고

어둠을 부르노니

 

초저녁

부끄러운 낮달

고개들어 반기네

 

 

15

태풍 전야

 

1

바람이

우는소리

창문이 흔들린다

 

닫힌 창

틈 사이로

윙윙윙 울부짓네

 

바람아 

화내지 말고

서두르지 말게나

 

 

16

가을

 

그늘진

나무 아래

멍하게 있노라니

 

높아진

푸른하늘

잠자리 날아가고

 

 

가을의

상큼함이

얼굴을 스쳐가네

 

17

수수와 참새

 

키다리

수수목에

참새들 놀이터라

 

바람에

흔들림도

안정된 자리에서

 

꽁지를

곧게 세우고

내 할 일만 열심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