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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담

산넘어 남촌에 봄을 맞이하러 갈려구여~^^ 본문

내 사진활용

산넘어 남촌에 봄을 맞이하러 갈려구여~^^

복담이 2015. 2. 13. 11:46

 

 

 

 

 

 

해마다 봄이 되면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땅 속에서, 땅 위에서
공중에서
생명을 만드는 쉼 없는 작업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져라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생명을 생명답게 키우는 꿈
봄은 피어나는 가슴.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

오,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새로워라
나뭇가지에서, 물 위에서, 둑에서
솟는 대지의 눈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새로워라.


(조병화·시인, 1921-2003)

 

 

 

 

 

 

 

 

 

 

 

 

↓↓여기서 부터 드래그 하세요


복사꽃  
                 다감 이정애
진분홍 그 입술에
내 입술을 걸쳐놓고
임의 흔적 보일려나
깨금발을 디뎌본다
살랑거린 봄바람에
임의 향기 전해올까
콧노래 부르며
나비되어 훨훨 날아
네 입술에 취한 채
복사꽃을 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