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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담

4월의 노래 / 박목월(朴木月) 본문

내 사진활용

4월의 노래 / 박목월(朴木月)

복담이 2014. 3. 31. 23:49

 

 

 

 

 

 

 

 

 

 

 

 

 

 

 

 

 

 

 

 

 

 

 

 

 

 

 

 

 

 

 

 

 

 

 

4월의 노래  박목월(朴木月)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더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듣다
빛나는 꿈의 계절이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쓰노라
클로버 피는 언덕에서 휘바람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 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듣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 박 목 월 >

 

1916. 1. 6 경상북도 경주(慶州)출생.

본명은 영종(泳鍾). 대구 계성(啓星)중학을 졸업(1935),

 
 [문장]지의 추천 위원이던 정지용의 추천을 받아

[문장(文章)]에 <길처럼>(1939. 9.)과 

<그것은 연륜이다>

(1939. 9.)가 추천되어 등단.

진주 시인협회 간행 동인지 [등불]의 동인(1946).


 대구 계성중학교 교사(1946),

김동리 서정주등과 조선청년문학가협회 결성(1946),
조선문필가협회 상임위원, 조지훈,

박두진과 함께 청록파(靑鹿派)로 불리는 계기가 된

[청록집(靑鹿集)](1946, 을유문화사)을 간행하며

이후 청록파로 불림,


동시집 [초록별](조선아동문화협회)간행 ,

어린이 잡지 [아동] 간행,
 한국문학가협회 사무국장(1949),

1953년 홍익(弘益)대학 조교수(1953),
제3회 아세아 자유문학상 수상(1953),

첫시집 [산도화](영웅출판사)간행,

 
시집 [난 기타](1959, 신구문화사)간행,

한양(漢陽)대학 국어국문학과 부교수(1961) 임명 후
교수가 됨(1963). 대한민국 예술원(藝術院) 회원(1965),

한국시인협희 회장(1968)에 선출되었으며,


시전문지 [심상(心像)]의 발행인(1973).

한국시인협회회장(1974),

한양대학교 문리과대학장(1976),
사망(1978. 3.24) 후 유고시집 [크고 부드러운 손]

(1979, 영산)이 발간됨.
아들 박동규는 서울대국문학과 교수
  

 

 

2년전 아산시 인주면 소재지에 있는

시골집 초입에 들어서려니...

아름답게 핀 백목련 꽃들이

눈을 호강시켜주고 활짝 웃으며 손짓을 하네요.

차를 옆에 세워놓구 사진을 넣으려니,

집을 지키던 개가

어찌나 무섭게 짖어대든지요..ㅎㅎ

입은  쭈악, 눈은 번뜩 완전 크게 열어놓고

컹컹 짖어대는 소리가 무서웠지만,

"나는 도둑은 아니다 라고 말을 하고.."ㅎㅎ

다리를 후덜덜 떨면서

묶여진 개가 설마...하하하

목련꽃을 사진에 넣으려니 ...

개가 무서워서 떨리고,

꽃이 너무나 이쁘고, 우아하고

아름다워서 설레이고 떨렸지만, 

행복한 마음 가득했어요!

어떻게 찍고 어느 각도로 봐야할까,

고민할 틈도 없이 덜덜 콩콩 거리는 가슴을 안고

조심조심 꽃나무 곁을 이리저리 살피며..

낯선이가 꺼먼 물체를 꺼내

팍팍 찍어대는 모습에 

놀랜 개가 짖어대는 소리에

동내 개들의 합창 소리를 들으며

여러장을 넣어보았습니다.

아름답게 핀 목련꽃들은 많이 보았지만,

나무가 너무커서 사진 담기가 불편하고

내 재주로는 감당하기 어려워서

우아한 목련꽃을 담아 낼 마음이 

선뜻 내키지 않았는데요... 

이곳은 주인이 잘 다듬어서 그런지, 

나즈막한 나무가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잘 담아 온 사진은 아니지만요...

그래도 흐믓한 마음이 듭니다.

그리고,사진 편집을 하면서 생각해봅니다.

그때 그 개는 어찌 되었을까...? 

기념으로 사진에 넣어 두어야 했는데요..

지금 생각하니 아쉬운 마음이듭니다.

시골집에서 15년째 왔다 갔다..살면서도

목련꽃집 주인도 잘 알지 못하구요..

집에는 개만 집을 지키고 있었던가봅니다.

지금은 목련꽃 나무가 키가 커져서

아마도 사진 찍기가 어렵게 되었을테고요,

목련꽃 피는 시기를 잘 맞추어

시골에 다녀 오기도 어렵고요, 

옛 사진을 넣으며 4월의 노래와 함께

추억 여행을 하렵니다.

2014년 4월1일.12시40분,화요일 , 복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