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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담

金 姸兒를 위한 獻詩 본문

세계에서

金 姸兒를 위한 獻詩

복담이 2014. 2. 24. 22:59

 

 

 

 

金 姸兒를 위한 獻詩
 

 

 

 

 

 


FLIGHT
 

In this final installment the poet considers
silver medalist figure skater
Yuna Kim.

 

Guggenheim fellowship-winning poet 
By Kwame Dawes
 
 

And when she said softly,

that she was happy now

that it was over, this

when she had lost the gold,

and the bedlam around

her told her she was cheated,

I believed her, believed

her relief, her sense that

the weight of it all

was now gone, that the queen

unburdened of the stone

around her to tutor

her body through pain

and to carry the flame

of envy, anger, awe and fear

inside her, stoking it

for years and years

as a flame?that this was

over now, and all she felt

was relief, gladness, and peace?

when she said, I am happy,

it is over, I believed her.

And she, skateless,

mortal, grounded, she walked,

stuttering and ordinary,

away from the arena.

 

 

 

다음은 헌정시 번역전문.


페막식, 김연아, 격에 맞지 않는 은메달
(Closing ceremony, Yuna Kim, Unceremonious Silver)



그녀는 부드럽게 말했다
지금은 행복하다고
모든 것이 끝난 지금 이 순간은 행복하다고

그녀가 금빛의 승리를 잃었을 때
주변 모두가 소란스럽게
그녀에게 속은 것이라 떠들었을 때
나는 그녀를 믿었다, 진정으로 믿었다
그녀의 안도감을,
모든 무게가 사라진 후 느낀 그녀의 기분을
더이상 돌덩이를 짊어지지 않은 여왕의 기분을.

고통을 통해 이루어진 그녀의 몸
그런 그녀를 향한 질투와 분노의 불길들
그녀가 느낀 두려움과 공포의 감정

길고 긴 세월동안
불타오른 그 불길속에서
이제는 모든 것이 다 끝났다는,
그녀가 느끼는 안도감, 기쁨과 평화

그녀는 말했다
나는 행복하다고
모든 것이 끝나서 행복하다고,
나는 그녀의 말을 믿었다

이제 그녀는, 스케이트를 벗고,
다시 보통의 사람이 되어, 땅으로 내려왔다
그리고 평범하게 느릿느릿 움직이며
그렇게 무대 뒤편으로 떠나갔다


'비상(FLIGHT)'이란 부제의 헌정시는

프롤로그와 함께 총 4연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마지막 4연 '김연아를 위해(for Yuna Kim)'는

현역 마지막 무대인 소치올림픽에서

편파 판정 논란 속에 은메달을 차지한 김연아를 기리고 있다.

시인 쾀 도우스는 시 속에 직접 '여왕(Queen)'이라는

 단어까지 사용하며 김연아를 극찬했다.  

특히 해당 시는 17년 간 스케이트를 신으며

 많은 시간 국민들을 울고 웃게 만들었던

김연아가 빙상을 떠나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담아내 감동을 자아낸다. 원문과함께 감상하시길.....

2/24일자(한국시간) Wall Street Journal 에서

 
임 재범 - 비상(Flight)


 

 

 

 

내가 보는 이 시대 최상의 명언
 
 
 

 

  
 
“금메달은 저보다 더 간절한 사람에게 줬다고 생각했다.
특별히 어떤 선수로 기억되기보다는
그저 저라는 선수가 있었다는 것에 만족한다"
이 시대에, 이 이상의 명언을 남긴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그 어느 정치인도 그 어느 학자도 그 어느 시민운동가도
이렇게 심금을 울리는 말,
교훈적인 말을 남긴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김연아는 금메달을 강탈당한 사람이다.
조그만 발언 하나를 짧은 글로
트위터에 해고도 생색내는 애국인사들,
 심지어는 채명신 장군 표지석에
 이름을 남기려고 이름 석자 남기려던
 ‘우익최고봉에 서 있다고 세몰이 하는
 박사-교수 인사’, 연세적으로 늙어버린
그런 박사 인사를 원로라며 감싸 안고
스스로를 애국자라고 자칭하는 애국인사(?)들의
 겉늙은 얼굴들이 오버랩 되는 순간인 지금이다.
 
김연아는 방년 23세,
나는 김연아의 예술만 감상한 사람이 아니라
 그의 원숙한 발언들에 더 관심을 가졌다.
빙판에 흠 하나 남기지 않고 물 흐르듯이 흐르는
그의 연기, 참으로 숨을 죽이게 하는 환상의 그림들이다.
그러나 나는 그 어린 몸에서 나오는 명언들에 숨을 더 죽인다.
나는 김연아에 푹 빠진 사람이다.
김연아의 연기에는 피나는 극기와
성스러운 정신이 진하게 묻어나 있기 때문이다.
나는 그 극기를 사랑하고 그 성숙한 영혼에 동질감을 느낀다.
 
김연아는 참으로 많은 것을 가졌다.
 이 세상에 가장 부자인 사람이 바로 김연아다.
돈으로 따지는 것이 아니다. 정신과 매너로 따지는 것이다.
23세의 김연아는 대한민국 최고의 갑부요 스승이다.
물질을 가진 것이 아니라 이 세상 최고의 가치인
 ‘신의 정신’을 가진 것이다.
김연아가 이 말을 들으면 매우 불편해 하겠지만,
나는 오늘로 일본에 대한 열등의식에서 탈피했다.
 
많은 사람들이 일본의 마츠시타 고노스케를 존경하고,
아키오 모리타 회장을 존경한다.
이들은 기업가이기도 하지만 일본 국민을 교육해온 국민교사다.
어째서 한국에는 이런 국민교사가 나오지 않는가?
나는 오랫동안 이에 대해 열등감을 느꼈다.
 그런데 오늘로 이 열등감은 말끔히 가셨다.
김연아가 바로 이를 능가하는 교사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나이 어린 불과 23세의 운동선수에게!
지나친 극단(extreme)이 아닌가? 아니다.
오늘 나는 김연아로부터 많은 걸 배웠고,
그녀의 스승적인 언행을 존경한다.
 
“금메달은 저보다 더 간절한 사람에게 줬다고 생각했다.
특별히 어떤 선수로 기억되기보다는
그저 저라는 선수가 있었다는 것에 만족한다"
 
이 김연아의 극히 짧은 말에
무슨 뜻이 그렇게 많이 그리고 깊이 들어 있는가?
 나는 이처럼 아름다운 말,
그 속에 들어 있는 깊은 가르침을 일찍이 접한 적이 없다.
이 말에는 자기를 나타내는 말이 일체 없다.
통상 인물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은 절대로 자기를 먼저 나타낸다.
하지만 김연아의 위 대표적인 발언에는 ‘자기’가 일체 없다.
 
자기의 업적을 강조하지 않고 단지
 ‘김연아’라는 이름이 한 시대의 공간을
조그맣게 차지했다는 그 사실 자체를
영광스럽고 감사해 한다고 말했다.
조그만 글들을 썼다고, 조그만 행동을 했다고,
자기들끼리 세를 형성해 가지고
정치권과 방송과 막후 거래를 하는 이 시대의 졸개 애국세력들,
자칭 애국자들을 생각하면 김연아의 발언은 신성한 산신령의 가르침이라 아니 할 수 없다.
 
(받은 글)
 
 



21일 오후(한국시간)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여자 피겨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가 열렸다.

은메달을 차지한 김연아가 태극기를 든채 경기장을 돌고 있다.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인도에 사는 한 피겨팬의 '김연아(23)에게 보내는 편지'가 보는 이들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인도의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키다'는 피겨팬이 김연아를 위해 쓴 장문의 편지를 15일(이하 한국시간) 공개했다.

글쓴이는 서두에서 어린 시절 이야기를 풀어냈다. "윌마 루돌프,
제시 오웬스, 칼 루이스 등 스포츠 영웅들을 보고 자라왔다"고 밝힌 그는 "한국인 친구가 당신(김연아)의 위대함을 설명할 때의 그의 눈에 서려 있는 경외심을 기억한다"고 썼다.



△ 12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9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에서

 김연아(오른쪽)와 이상화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사진= 뉴시스

그는 2012년에 김연아의
벤쿠버 동계올림픽 연기 영상으로 처음 접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것은 내가 여태껏 본 것 가운데

가장 감동적인 연기였다(That was one of the most profoundly touching performances that I had ever come across). 당신의 완벽한 연기를 본 후 나는 감탄과 존경심에 사로잡혔다"고 표현했다.

김연아에 대한 글쓴이의 극찬은 계속 이어졌다.

그는 김연아의 연기에 발레리나의 우아함과 세련미가 함께 내포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부터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팅 연기 영상을 일일이 찾아봤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김연아가 '완벽함의 전형'(An embodiment of perfection)을 보여준다며

"카리스마와 예술성이 전설적인 수준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우아한 아름다움의 이상'이라고도 언급했다.

그는 피겨스케이팅 판정 논란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갔다.

또 "들쭉날쭉한 채점 기준에 대해

매우 불쾌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The changing scoring system is highly obnoxious)"면서 "챔피언인 당신은 수치스러운 요소(Scandalous elements)들로부터 멀어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제적으로 불거진 판정 논란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셈이다.

글쓴이는 김연아가 남긴 것에도 주목했다. 그는 김연아가 불가능한 일을 성취하도록

후대에게 용기를 줄 것이라고 적었다.

또한 김연아가 은퇴 후에도 행복한 삶을 살기를 기원했다.

그는 마지막 인사말에서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적으며 감동을 자아냈다.

이 편지는 스포츠키다 편집인이 선정한 글로서 폭발적인 관심을 얻고 있다.

조회수와 공유수도 많으며 평점도 만점에 가까울 정도로 호평을 받고 있다.

한국의 한 젊은 여자 스포츠 스타가 동떨어진 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이들에게

삶의 영감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은 무척 놀랍다.

김연아는 피겨를 스포츠를 넘어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

피겨 불모지에서 기적을 일궈낸 김연아다.

그의 피겨 연기는 세계 각국의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 용기를 북돋아 줬기에 그의 은퇴가 더욱 아쉬워진다.

박종민 (mini@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