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담
가을의 아름다운 잔상들 본문
(From : 지기억님)
떠나가는 가을의 온갖 아름다운 잔상(殘像) 들 ![]() 11월의 어느날 공원 산책길에서..... ![]()
이제 여지없이 만색이 되어 떨어져 나린 지난 가을의 전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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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는 마법의 숲으로 들어가는 길목인데 전날 내린 가을비에 축 젖어버린 나뭇닢들이 아직도 축축거리며 기가 죽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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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기서는 아직도 생기를 잃지않은 지난 할로윈 때의 호박들이 젖은 낙엽속에서 환하게 날 반겨주고 있다.
" ~ 아이고 이쁜것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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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마법의 숲길... 해마다 이맘때 이 환상적인 마법의 길을 걷노라면 난 그저 내가 무슨 꿈을 꾸듯 꿈속을 헤매는것만 같은 환상에 빠져 내 온 정신줄을 풀어놓고서 나 자신을 잊어버리곤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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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잎새인가 ? 단풍잎 하나 !!
찬란한 밤하늘의 별빛이 쏟아져 내리듯이
고독한 나무 끝가지에선 우수수 가을이 떨어져 날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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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내 키보다 엄청나게 더 큰 나무들을 하늘처럼 우러러 보며 바람에 마구 떨어져 날리는 나무잎들을 우러러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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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정신을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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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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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건 대낮에 하늘을 우러르며 나무를 우러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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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캔디 따라서 정신잃고 혼절한 단풍잎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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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꿈속에서 깨어날 시간....
![]() 이렇게 마법의 꿈길에서 깨어나온 난 다시 속세의 길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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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세의 길에도 이렇게 멋지고 아름다운 것들로 널려있다
지붕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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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식용 짚단위에도
그리고 여기 이곳에도 살포시 내려앉은 가을의 아름다운 것들... 떠나가는 가을의 온갖 아름다운 잔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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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그 아름다움이 너무 짧아서 싫다 그 풍요로움이 너무 짧아서 싫다 그 가슴 설레이는 사랑의 희열이 너무 짧아서 싫다 언제나 그렇치만 가을은 옆에 사랑하는이가 있어도 그 가슴 시리도록 외로운 마음에 싫다 가을은 내 인생이 저물어 가는것만 같아 이 작은 몸... 저리도록 싫다.
~ * ~ * ~ * ~ * ~ * ~ * ~ * ~ * ~ * ~ * ~
지금은 아니라고 말할수 있지만 예전에 나는 가을은 그냥 뜻모르게 외롭고 쓸쓸한 계절이라고 심하게 가을을 앓았던적이 있었다. 그때는 그냥 내 마음이 그랬다.
위의 글도 내가 블러그라는 걸 처음 알았을때 어느 싸이트에 내 블러그를 만들어 놓고서 비공개로 써두었던 글인데 요즘 갑자기 그 블러그를 정리하게 되면서 그동안 쓰다말다 그냥 끄적여놨던 미완성의 글들이
나름 나의 블러그 초창기때 쓴 글이라 지금은 좀 유치하든 말든 나에게는 이제 아끼는 앤틱?? 처럼 되어 버렸는데 그래도 내 딴에는 그 당시의 내 가을 단상을 표현한것이라 시대가 많이 바뀐 지금에서 읽어봐도 가을에 대한 나의 감성은 그다지 다를것이 없는 것 같다.
가을이 간다 떨어지는 나뭇닢따라 가을이 흩어져 나린다. 세월이 간다. 흩어져 날리는 낙엽속에 내 사랑도 저물어간다.
ⓒ Candee Brown
♫~ Les Feuilles Mortes / Andrea Bocel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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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저 공원길에는 아스팔트가 깔려있고 여기 이 숲길에는 낙옆이 깔려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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