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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담

빈 손으로 돌아갈 人生 본문

글 이야기

빈 손으로 돌아갈 人生

복담이 2012. 10. 10. 18:50

멋진 싱그런 풍경

유비님 제공 

빈 손으로 돌아갈 人生


갓 태어난 인간은
손을 꽉 부르쥐고 있지만
죽을 때는 펴고 있습니다.

태어나는 인간은 이 세상의 모든 걸
움켜잡으려 하기 때문이고
죽을 때는 모든것을 버리고
아무 것도 지니지 않은 채 떠난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빈손으로 태어나
빈손으로 돌아가는 우리 인생
어짜피 모든 걸 다 버리고
떠날 삶이라면 베푸는 삶이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당신이 태어났을 때
당신 혼자만이 울고 있었고
당신 주위의 모든 사람들은
미소짓고 있었습니다.

당신이 이 세상을 떠날 때는
당신 혼자만이 미소짓고
당신 주위의 모든 사람들은
울도록 그런 인생을 사세요


시간의 아침은 오늘을 밝히지만
마음의 아침은 내일을 밝힙니다.

열광하는 삶보다 한결같은 삶이 더 아름답고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것이 아닐까요?


언젠가 내 인생에 어김없이 노을이 찾아 든다면
마지막 노을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련다
해저문 노을을
미소로 품을 수 있는 사람이 되련다

타들어가는 석양의 꼬리를 잡고 마지막 인생을
넉넉하게 관조할 수 있는 여유로운
이별의 노래를 부르련다


마지막 가는 길 마져도
향기롭게 맞이 할 수 있는 사람
진정 환한 미소로
두 눈을 감을 수 있는 사람이 되련다

마지막 순간까지
회한의 눈물이 아닌 질펀하고도
끈끈한 삶의 눈시울을
붉힐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길 갈망한다

온갖 돌 뿌리에 채이고
옷깃을 적시는 여정일지라도
저문 노을빛 바다로
미소띤 행복을 보낼 수 있다면 어떤 고행도 기쁨으로 맞으리라

진정 노을빛과 한덩어리로
조화롭게 뒤 섞일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거듭 나길 소망한다.
나의 시간에 최선을 다하는 멋진 하룻길 되시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