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ags more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복담

중국 절강성 항주 전단강에는 1년에 한번 바닷물의 대역류로 인해 강에서 큰 파도가 친답니다. 본문

중국

중국 절강성 항주 전단강에는 1년에 한번 바닷물의 대역류로 인해 강에서 큰 파도가 친답니다.

복담이 2012. 9. 2. 23:11



 

 

 

 

 

인공호수 서호를 가기전 우측에 전단강이 보입니다.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에 차창 밖이 뿌옇게 보입니다.

 

우리나라 한강 만큼이나 넓게 보이시죠!

 

 

육화탑 방향

 

 

이곳도 강변 도로에는 퇴근 길에 정체가 심한듯...

길게 줄을 서고 있는 차량들이 보이는데요~~

 

 

 

전단강에도 비가 많이 온탓으로 흙물이 흐릅니다.

2012년. 8월 24일. 금요일 사진


 


"항주는 전당강(錢塘江)과 서호(西湖)가 있어 늘 다습하고 운무가 자욱한
날이 많습니다. 지금도 안개가 자욱하지만, 오늘의 날씨는 아주 쾌청하다
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 코스는 육화탑(六和塔)입니다. 육화탑에 도착할
때까지 육화탑에 얽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인도인지 차도인지 알 수 없는 혼잡한 가로수 사이를 헤집고 기어가는 버
스는 답답한데도, 다시 마이크를 잡은 연변아가씨의 목소리는 쾌청한 날씨
처럼 맑다.

이곳 항주(杭州)의 남쪽 전당강 강변의 월륜산(月輪山) 언덕에 있는 육화
탑은 전당강의 비극에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안휘성(安徽省※1)에서 발원하여 절강성(浙江省)을 가로질러 항주를 거쳐
항주만(杭州灣)으로 흘러드는 전당강은 중국의 5대강 중 하나로

길이가 410km에 이른다고 한다.
전당강은 절강성 제일의 강으로 손꼽히는데

'전강(錢江)의 추도(秋濤)'로 유명하다고 한다.
'추도'란 해마다 음력 8월 18일(陽曆으로 대개 9月 23日頃) 전후가 되면
바닷물의 대역류(大逆流) 현상으로 일어나는 물결로 남미의 아마존강 대역
류와 비교된다고 한다.
이 현상은 전당강의 나팔형상에 원인이 있단다.
항주만으로 흘러드는 하구는 100km에 달하는 강의 너비가 상류로 거슬러
올라감에 따라 급격히 좁아져서 육화탑 부근에서는 고작 2km에 불과할 정도
로 좁아진다고 한다.
게다가 태양과 달의 인력의 영향을 받아 만조시라도 되면 이 대역류 현상
이 일어나 파도치는 소리가 귀를 먹먹하게 하여 서양사람들은, '나이아가라
의 굉음을 듣는 듯하다.'고 감탄사를 연발한단다.

유사 이래 해마다 인명 피해는 물론이고 강주변의 농작물에도 엄청난 피
해를 가져오는 전당강의 대역류를 막기 위한 항주 사람들의 간절한 소망은
아랑곳없이 지금도 그 '전강의 추도'라는 대역류가 일고 있는데, 그 높이가
무려 5m가 넘는다고 한다.
때가 되면, 지금도 그 역류의 추도를 보기 위해 중국은 물론 세계 각국에
서 관광객이 몰려들어 구경할 자리를 구하기가 힘들 정도라고 한다.

육화탑은 북송(北宋) 개보(開寶) 3년(西紀970年)에 오월왕(吳越王) 전홍
숙(錢弘淑)이 전당강의 이런 역류 현상으로 인한 조수의 범람의 피해를 막
기 위해 부처님의 힘을 빌려 지원선사(智圓禪師)로 하여금 세운 탑인데, 탑
의 설계는 당시 건축계의 거장인 유호(喩皓)라는 사람이 '목경삼수(木經三
首)'를 근거로 했다고 한다.
이 탑의 이름인 육화(六和)라는 의미는 불교의 육화경(六和敬※2)이란 의
미를 따서 붙인 이름인데, 육화(六和)란 육합(六合) 즉 천지사방(天地四方)
을 뜻한다고 한다.

육화탑의 관광안내판이 서 있는 나무그늘의 주차장에 버스가 멈추었다.
"우리 버스는 육화탑 관광코스의 출구에 대기할 겁니다. 이곳은 우리 한
국인들 뿐 아니라, 중국인은 물론, 여러 나라의 관광객들로 뒤섞여 매우
혼잡합니다. 낙오되시면 우리 일정에 차질이 옵니다. 후미의 우리 서울가
이드님 뒤로 낙오되지 않으시도록 협조를 부탁합니다."
황색에 '○○관광'이라는 빨간 글씨의 삼각깃발을 높이 치켜 든 연변아가
씨가 앞장을 선다.

육화탑이라는 석조 영조물(營造物) 앞.
하늘을 치솟은 붉은 탑이 앞을 가로 막는다.
처음 당시의 높이는 9층에 170여m였으나, 1121년 전란으로 소실된 것을 1
163년에 다시 복원했으며, 밖에서 보면 8면 13층인데 실제는 7층에 높이가
59.89m이고, 면적은 888평방미터로 중국의 국보로 지정돼 있다는 육화탑은
옛 모습의 보전을 위해 출입을 통제하고 보수와 유지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한다.
7층까지 220개 계단으로 되어 있어 탑 안으로 들어가면 가운데 작은 방이
있고, 가파른 나선형 계단을 조심스럽게 맨 꼭대기까지 올라가면 104개의
풍경이 각 층마다 달려 있어 바람이 불면 은은한 풍경소리가 또한 일품이고
발 아래로 한눈에 전망할 수 있는 전당강 강변의 황주와 시가지와 길이 1,4
53m의 전당강대교(錢塘江大橋)의 경치가 일품이라고 한다.

현재 보존된 육화탑은 정통2년을 거쳐 맨 위층과 탑찰(塔刹)이 보수되었
으며, 광서25년에는 탑 외관의 목조 구조를 다시 지었단다. 건릉황제(乾陵
皇帝)가 이곳을 다녀갔으며, 매 층마다 차례대로 각각 초지견고, 이제구융,
삼명정역, 사천보강, 오운복개, 육오부재, 칠보장엄 등의 기념으로 새겨진
현판이 걸려 있다고 한다.
또한, 탑 내부의 10층으로부터 그 위쪽으로는 각각의 면마다 주전자 모양
의 문이 있어 바깥 통로로 통하게 되어 있으며, 각 층의 창문으로 멀리 조
망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단다.

월륜산의 육화탑 뒤에는 중화고탑박람원도가 있어 가볼만한 곳이고, 중국
각지에 있는 5백여 기(基)의 탑은 1/6 ∼ 1/10 크기로 축소해서 세운 탑군(
塔群)이 있으며, 정각식, 누각식, 밀첨식, 금강보좌식, 백탑, 라마탑, 과가
탑 등 중국의 다양한 탑 양식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관람시간은 무려 2시
간 정도이고, 내려오는 길에 발아래 전당강 경관을 굽어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그 유명한 ‘수호지(水湖志)’의 저자 나관중(羅貫中※3)의 고향이
바로 항주이며, 월륜산에 있는 육화탑은 소설 수호지에 나오는 노지심이 죽
은 장소로 묘사되는 곳으로 그의 동상이 세워져 있어

관광객들의 눈길을 끈다고도 한다.

육화탑에 얽힌 또 다른 전설도 있다고 한다.
육화란 불교의 육합 즉 천지사방의 뜻이라고도 하나, '육화'란 전당강과
관련된 전설의 주인공인 소녀(少女)의 이름이라고 한다.
옛날 옛적에 전당강에 용왕이 살면서 수시로 풍랑을 일으켜서 어부들을
잡아갔는데, 어느 날, 육화의 부모님도 전당강에 고기잡이를 나갔다가 높은
해일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단다.
그 후, 육화는 전당강 속의 용왕을 향해 돌을 계속해서 던졌다고 한다.
용왕은 이를 참지 못하고 육화에게 금은보화를 주면서 회유하려고 육화는
듣지 않고 계속 돌을 던져, 용왕은 육화의 부모님은 살려 돌려주는 대신,
육화는 용왕에게 1년에 단 한 번 음력 8월 18일 하루만 추도를 일게 하도록
양보를 했다는데, 용왕은 이를 수락하고 그 다음부터 육화도 더 이상 전당
강에 돌을 던지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 약속이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마을 사람들이 이를 알고 육화를 기려 육화상(六和像)을 만들었다고 하는
데, 이 전설은 저 비각(碑閣)의 비문(碑文)을 해석한 내용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