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담
음성은 목 안 공기의 떨림 이상이겠지요? 본문
음성은 목 안 공기의 떨림 이상이겠지요? |
오늘(4월 16일)이 ‘세계 음성의 날(World Voice Day)’이라는 것 아셨는지요? ‘목소리의 날’이라고 했더라면 더 생생할 텐데…. 어쨌든 이날은 1999년 브라질의 이비인후과 의사들이 “목소리의 소중함을 알리자”고 주장한 것이 계기가 됐고, 2003년부터 세계 각국에서 여러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목소리는 성대의 진동과 입모양의 조합에 따라 결정되지만, 공기의 떨림 이상인 듯합니다. 목소리에는 인품이 녹아있습니다. 부드럽고 따뜻한 음성은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지요. 정신분열병 환자들은 목소리가 고음이 되는 특성이 있고요. 목소리도 지문처럼 사람마다 달라서 성문(聲紋) 분석이 수사의 기본이라는 것, 이제 상식이지요? 목소리도 늙습니다. 이비인후과 의사들에 따르면 △흡연 △음주 △고함 △수다 △탄산음료 △과식 △기름진 음식 △스트레스 등이 음성의 노화를 촉진한다고 합니다. 대신 물을 자주 마시고 복식호흡을 하면 목소리가 보호되지요. 특히 말을 많이 하면 목소리가 빨리 늙습니다. 말을 많이 할 수 밖에 없는 선생님들에게 목병이 많은 것이 우연이 아닙니다. |
말을 줄이면 목소리와 마음이 함께 건강해집니다. 특히 남 얘기를 함부로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앙칼진 목소리로 남을 비방하기 좋아하는 사람의 목과 마음이 건강할 리가 없겠지요?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최초의 심리학자인 대니얼 카너먼은 “사람들이 남들 얘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자신보다는 타인이 저지르는 실수와 잘못을 찾아내고 지적하기가 훨씬 더 쉽고 재미있기 때문”이라도 단언합니다. 카너먼에 따르면 사람들이 자신의 신념과 갈망에 질문을 던지고 의문을 품기란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최근 그의 책을 읽다가 평소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왜 온라인에는 학문의 대가들 대신 ‘얼치기 지식인’들의 말이 많은지, 그 말들이 대부분 남에 대한 비방인지. SNS와 뉴스 댓글이 대체로 인숭무레기들의 글로 채워져 있는지. 공부를 많이 하고, 실천을 염두에 둘수록 말이 조심스러운 것은 당연하겠지요?
오늘, 세계 음성의 날을 맞아 목소리를 건강하게 지키고 그 음성에 좋은 콘텐츠를 담는 것에 신경을 쓰시기 바랍니다. 입은 하나, 귀는 두 개 있는 것을 떠올리며 말을 많이 하기 보다는 귀담아 듣는 것에 더 신경 쓰시기를. 또 부드러운 목소리에 사랑의 얘기를 담은 대화가 자신의 정신도 건강하게 만든다는 것, 잊지 마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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