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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담

인생이 한그루 꽃이라면 본문

좋은 글

인생이 한그루 꽃이라면

복담이 2011. 6. 15. 09:32

 

 인생이 한그루 꽃나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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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듯 사랑하며 살다가
그 사랑이 시들면
우정으로 살고 그것마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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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들해지면
연민으로 살라는 말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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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사랑처럼
좋은 것도 없지만 한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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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같아서 피었다가
이내 시들어 떨어지고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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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보다는 우정이 힘이
강하다고는 해도 우정의 잎새 무성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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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갈듯 해도 시간이
지나면 시들해지기는 매한가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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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고 잎새 무성할 땐 보이지 않던
나뭇가지들이 그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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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죽 고개 내미는데
그 가지들의 이름이 바로 연민이 아닌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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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처럼 화려하지 않고
잎새처럼 무성하지 않아도
나뭇가지들은 변하지 않고 자라나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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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흔들리기는 해도
쉽게 꺽이지는 않는 거구요.
인생이 한그루 꽃나무라면
그래서 무수히 꽃 피고 잎 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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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을 견디는 거라면
가장 말이 없고 가장 오래 가는 것이
연민이 아닌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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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가고 나면 적막해지고
우정마저 사라지면
한없이 삭막해 지겠지만 그래도 연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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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가지 사이로 달도 뜨고
별들도 새록새록 반짝이므로
우리인생이 살만한것 아닌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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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처럼 들꽃처럼
향기로운 이야기를 아름답게
쓸 수 있다면 참으로 행복할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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