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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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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겨울

질박한 항아리처럼

복담이 2011. 6. 10. 07:42

 

 

 

유월의 상큼함이 온몸으로 전해지는

싱그러운 아침이네요. 

좋은 하루 되시기를요~~~~ 



 

 

 

질박한 항아리처럼

 

 

 

 

 

 

 

 

 

 

 

 

 

 

 

 



질박한 항아리처럼
                     - 작자 미상


찬란하게 빛나는 영롱한 빛깔로 수놓아져
아주 특별한 손님이 와야 한번 꺼내놓는
장식장의 그릇보다
모양새가 그리 곱지 않아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언제든지 맘 편하게 쓸수 있고
허전한 집안 구석에
들꽃을 한아름 꺾어 풍성히 꽂아두면 어울릴 만한
질박한 항아리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꾸미지 않아 아름다운 사람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는 솔직함과
아는 것은 애써 난척하지 않고도
자신의 지식을 나눌 수 있는
겸손함과 지혜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돋보이려 애쓰지 않아도
그의 있는 모습 그대로 아름답게 비치는
거울이면 좋겠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과
남에게 있는 소중한 것을
아름답게 볼줄 아는 선한 눈을 가지고
자신의 부족함을 발견할 때
겸허하게 받아들일 줄 아는 열려진 마음과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을 때
화를 내거나 과장해 보이지 않는
온유함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영특함으로 자신의 유익을

헤아려 손해보지 않으려는
이기적인 마음보다

약간의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남의 행복을 기뻐할 줄 아는

넉넉한 마음이면 좋겠습니다



삶의 지혜가 무엇인지 바로 알고 잔꾀를 부리지 않으며
성실로 친구를 삼고 한번쯤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할 줄 아는
깊은 배려가 있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내 자신의 평안을 위해 이웃을 이용하지 않으며
다가오는 크고 작은 고난을 기꺼운 마음으로 받아들일 줄 아는
가난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오해와 오해 사이에서 적당한 중재를 할 수 있더라도
목소리를 드높이지 않고
잠깐 동안의 억울함과 쓰라림을 묵묵히 견뎌내는
인내심을 가지고 진실의 목소리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꾸며진 미소와 외모보다는
진실된 마음과 생각으로
자신을 정갈하게 다듬을 줄 아는 지혜를 쌓으며
가진 것이 적어도 나눠주는 기쁨을 맛보며
행복해 할줄 아는 소박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이런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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