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담
내가 그대에게 바라는 것은 본문
![]() 내가 그대에게 들려주고 싶은 소리는 웅장한 음악이 아닙니다. 깊은 밤 창을 열면 들리는 아련한 빗소리입니다. ![]() 내가 그대에게 보여 주고 싶은 것은 유유히 흐르는 강줄기가 아닙니다. 산골짜기에서 솟아나는 작은 옹달샘입니다. ![]() 내가 그대에게 선물하고 싶은 것은 화려한 치장이나, 멋진 모습이 아닙니다. 이 봄에 피어나는 생기있고 힘이 넘치지만, 소박한 동그란 꽃일 뿐 입니다.
내가 그대에게 가르쳐 주고 싶은 것은 인생의 지혜가 아닙니다. 아침에는 꼭 밥을 먹고 밤에는 이를 닦고 잠자리에 들라는 것입니다. ![]() 내가 그대에게 받고 싶은 것은 당신의 생각을 바꾸어 나를 바라봐 주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나를 예쁘게 만들어 주는 그대의 말 한마디 입니다.
내가 그대를 만나고 싶은 곳은 화려한 레스토랑이 아닙니다. 동네 어귀 어린이 놀이터의 낡은 벤치입니다. ![]() 내가 그대에게 하고 싶은 말은 '사랑하자'는 힘든 말이 아닙니다. 언제나 쉽게 떠오르는 '보고싶다'는 말입니다. ![]() 내가 그대와 같이 가고 싶은 곳은 바다 건너 먼 여행길이 아닙니다. 동네 뒷산에 있는 작은 약수터까지 손잡고 함께 걷는 것입니다. ![]() 내가 그대에게 바라는 것은 어쩌면 힘들지도 모르는 사랑을 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날이 갈수록 부드럽고 따뜻해지는 모습입니다. 일상에 찌들리지 않는 청초함으로 서로를 좋은 인연이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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