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공간
마음밭에 무얼심지
복담이
2017. 11. 2. 23:06
막돌이 좋은 이유 |
설악산 끝자락에 석공예하는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작업실에는 강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막돌만 쌓여 있었습니다. 사람이 물었습니다. "화강암이나 대리석 같은 고급 돌이 더 멋지지 않나요? "허허허 그야 그렇죠, 하지만... 고급 돌로 꽃병을 깎으면 꽃 보다 꽃병에 눈이 먼저 갑니다. 그러나 막돌로 깎은 꽃병은 꽃이 드러나도록 자신을 낮춥니다. 제가 막돌을 더 좋아하는 이유이지요..." / 최영순 (마음밭에 무얼심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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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새는 고무신을 버리고 새 고무신을 샀습니다. 물새: 스승님. 새 고무신 예쁘죠? 스승: 이런 녀석허군! 도대체 정신이 있는 거냐? 새 고무신을 사게! 물새: 스,스승님... 너무 하십니다요... 겨우 오천원짜리 고무신 한켤레 가지구... 스승: 쯧쯧쯧... 어리석은 녀석 같으니라구! 고무신 한 켤레가 얼마나 두려운지를 모르는구나! 스승: 새 고무신을 신다보면 저절로 새 양말을 찾게 되고 새 양말을 신다보면 자연히 새 옷에 눈이 가게 되느리라. 스승: 뿐이겠느냐? 새옷을 입다보면 마음도 슬며시 들떠서 자꾸 들락날락하게 되고 거울을 봐도 한번 더 보게 되고... 그러다 보면 너의 마음공부도 말짱 도루묵이 되지 않겠냐? 스승: 그러니 어찌 고무신 한 켤레가 두렵지 않겠느냐! 물새: 스,스승님... 으앙~ 잘못했쩌요 |
낮은 곳에 있어봐야 높은 데가 위험하다는 걸 알게 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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