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시 난로가에서 / 조 병 화 복담이 2017. 2. 1. 21:39 난로가에서 / 조 병 화 난로가 홀홀 소리를 내며 불꽃을 피우고 있다 피어오르는 불꽃은 작은 열을 내며 언 마음을 풀어준다 늙어갈수록 가난해지는 마음 외로워지는 마음 그리워지는 마음 허전해지는 마음 텅,비어가는 마음 약해질 대로 약해진 마음 가랑잎처럼 애련해진 마음 난로는 온종일 홀홀 열을 내며, 하나 하나 그 마음들을 덥혀준다. 혹시나 눈이라도 내리나 밖을 내다보니 바람이 훅, 훅, 지나간다 어디로 가는지. 저작자표시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