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시 물은 흘러감에 다시 못 온다 해도 / 조병화 복담이 2014. 1. 13. 09:36 // 물은 흘러감에 다시 못 온다 해도 / 조병화 헛되고 헛된 것이 생이라 하지만실로 헛되고 헛된 것은그렇게 생각을 하는 생각일 뿐언젠가 너와 내가강가에서 이야기한 것처럼물은 흘러감에다신 못 온다 해도강은 항상그 자리흐르고 있는 것이 세상 만물 만사가헛되고 헛된 것이라 하지만생은 다만 자릴 바꿀 뿐강물처럼 그저 한자리 있는 것이다너도 언젠가는 떠나고나도 떠날 사람이지만언젠가 너와 내가 같이 한 자리강마을 강가 이야기하던 자리실로 헛되고 헛되지 않는 것은우리가 살아있는 그 사실이다해는 떴다 지며떴던 곳으로 돌아가고바람은 이리 돌며저리 돌아 불던 곳으로 돌아감에사람은 혼자서 살다가 가면 그뿐그 자리엔 없다 해도실로 헛되고 헛된 것은그렇게 생각을 하는 생각일 뿐강물은 흐름에 마르지 않고너와 내가 떠남에 실로 있었던것이다 언젠가 너와 내가강 가에서 이야기한 것처럼언젠가 너와 내가 강 가에서이야기한 것처럼... Lake Of Shadows(그림자의 호수)Phil Coulter